• 대한항공 A380 항공기에 부품 떼어내 재활용 계획
• 총 10대 가운데 우선 3대 '파트아웃' 작업
• 항공시장에서 A380 빠르게 사라질 전망

국내서도 초대형 항공기 A380 기종 퇴역이 가시화된다.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이 보유 중인 A380 기재 가운데 3대 퇴역 계획을 구체화했다. 

A380 항공기를 분해해 재사용 가능한 부품을 확보하는 작업을 시작한다. 일명 '파트아웃(Part-out)' 작업으로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항공기를 분해해 부품을 재고 또는 판매용으로 재활용하는 작업이다.

통상 항공기 사용연한이 돼 처분 시 리스 항공기라면 임대사로 되돌려주는 것으로 간단히 종료되지만 구매해 사용하는 경우에는 항공기 자체를 매각하는 등 직접 처분해야 한다.

한 때 '하늘 위의 호텔'로 불리며 초대형 항공기 시대의 대표격이었던 A380 기종이지만 항공시장이 변화하면서 대형기의 필요성이 감소하고 있어 현실적으로 매각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대한항공은 총 10대(임대 3대 포함) 보유하고 있으며 당장 전부를 매각하기는 어렵다. 여기에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장기간 세워두었던 터라 다시 가동시키는데 안전성을 확보하는데 시간과 비용이 필요하다. 일부는 재활용 어려운 기재도 있어 이번 '파트아웃'을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엔진 2개로도 충분히 장거리 운항이 가능할 정도로 기술이 발전했고 500명 내외 승객을 대량으로 수송할 노선도 많지 않다. 매각도 여의치 않은 기종이고 화물기로 활용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일부 항공사를 제외하고는 A380 기종은 빠른 시일 내 시장에서 사라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