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항공상식

항공기 날개는 페인팅 하지 않는다? 무게 줄이기 위해?

마래바 | 항공기 | 조회 수 2037 | 2016.01.05. 19:27 2016.01.06 Edited

날개 페인팅하지 않는다고? 무게 절감?

민간 상용 항공기들은 저마다 항공사 고유의 특색을 나타내기 위해 남다른 디자인(페인팅)을 자랑한다.

지금은 아니지만 오래 전 해외 여행이 쉽지 않았던 시절에는 머나먼 타국 공항에서 우리나라 국적 항공기 꼬리 날개의 태극마크만 봐도 가슴이 뭉클했다는 얘기를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었다.

지금은 그 정도는 아니겠지만 항공기 페인팅은 항공사의 아이덴티티를 표현하고 마케팅의 수단으로 활용될 정도로 그 중요성은 작지 않다.

그런데 대부분의 상용 항공기들을 자세히 보면 화려하고 독특한 항공기 꼬리나 동체 부분 페인팅과는 달리 날개에는 별다른 페인팅이 보이질 않는다. 일부 항공기들은 날개에까지 동체와 어울리는 페인팅을 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날개에 페인팅하지 않은 항공기들만 볼 수 있다.

 


항공기 동체 페인팅은 항공사 아이덴티티와 마케팅 수단으로 사용된다

 

그래서 혹자들은 페인팅에 따른 도색 무게와 그에 따른 연료 및 비용 증가를 언급하며, 원래 항공기 날개에는 별도로 페인팅을 하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페인팅 자체를 하느냐 하지 않느냐를 말한다면 위 주장은 실제와는 다르다. 모든 민간 항공기들은 날개 부분에도 페인팅을 한다. 다만 색상이 흰색 혹은 회색 계열이라 페인팅하지 않은 것처럼 보이는 것 뿐이다.

 

눈부심, 부식 방지를 위해 날개에도 페인팅

동체와는 달리 날개는 조종사승객이 기내에서 볼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도색(페인팅)을 하지 않으면 알루미늄 재질 특성 상 날개 표면의 번쩍거림이 시야를 방해할 수 있으며, 자칫 안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또한 항공기 날개 아랫부분에는 항공기 등록번호 등을 표시하게 되어 있어 번쩍거림이 없고 번호를 확실하게 구분할 수 있는 색상으로 페인팅한다. 항공기 제작사 보잉 사는 적어도 부식방지를 위한 페인팅을 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이는 에어버스 역시 마찬가지다.

그렇지만 날개에도 도색(페인팅)을 하지 않는 부분이 있기는 하다. 날개 전면부인 슬랫(Slat) 부분은 비행 중 공기의 저항을 가장 많이 받는 부분이고 공기 흐름과 양력을 고려했을 때 페인팅을 하지 않는 것이 효율적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이 부분 페인팅은 생략한다. 또한 날개 후반부에 있는 플랩 등 지속적으로 움직이고 위치 변화가 심한 부분품 역시 페인팅 벗겨짐 등이 발생하기 쉽기 때문에 페인팅을 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동체 페인팅은 걷어냈지만 날개 만큼은 도색을 했었던 아메리칸항공기

 

모양을 내기 위한 동체 페인팅과는 달리 날개 부분 페인팅은 부식 방지를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동체보다는 적은 양의 페이트를 사용한다. 따라서 항공기 전체를 동체와 같이 페인팅 했을 때보다는 결과적으로는 항공기 무게를 줄어드는 효과를 볼 수는 있다. (하지만 그 양은 극히 미미하다)


결론적으로 항공기 동체에서 페인팅을 걷어내면 몇 백킬로그램 무게를 줄일 수 있다. 하지만 날개 부분 역시 비록 화려하지는 않지만 부식이나 눈부심 방지 등의 목적으로 페인팅을 하고 있기 때문에 단순하게 무게를 절감하기 위해 날개부분 페인팅을 하지 않는다는 설명은 현실과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일부 항공사들은 날개에도 화려한 페인팅을..

일부 항공사이긴 하지만 항공기 날개도 흰색이나 회색이 아닌 훨씬 화려한 색상으로 동체와 같이 도색(페인팅)하는 경우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날개 #페인팅 #항공기 #디자인 #도색 #Painting #Livery #Wing #항공사 #무게 #연료 #중량

Profile image

마래바

(level 22)
71%
댓글 쓰기
파일 첨부

여기에 파일을 끌어 놓거나 파일 첨부 버튼을 클릭하세요.

파일 크기 제한 : 0MB (허용 확장자 : *.*)

0개 첨부 됨 ( / )
취소

항공기 날개는 페인팅 하지 않는다? 무게 줄이기 위해?

항공기 날개는 페인팅 하지 않는다? 무게 줄이기 위해?

날개 페인팅하지 않는다고? 무게 절감? 민간 상용 항공기들은 저마다 항공사 고유의 특색을 나타내기 위해 남다른 디자인(페인팅)을 자랑한다. 지금은 아니지만 오래 전 해외 여행이 쉽지 않았던 시절에는 머나먼 타국 공항에서 우리나라 국적 항공기 꼬리 날개의 태극마크만 봐도 가슴이 뭉클했다는 얘기를 어렵지 않게 접...
continue reading

아시아나항공기만 4시간 지연된 이유는? file

아시아나항공기만 4시간 지연된 이유는?

오늘(3일) 새벽 갑작스럽게 우리나라 중부지방을 덮친 짙은 안개는 김포공항이라고 예외를 두지 않았다. 안개로 인한 항공기 지연 출발, 도착은 흔히 있을 수 있는 것이었지만 6시 55분 제주를 출발해 김포공항으로 가려던 아시아나항공 8900편은 출발 자체를 하지 못하고 지연되다가 4시간이 지나서야 김포로 출발할 수 있...
continue reading

항공편에 싣는 수하물 요금은 정말 비싼 것일까? file

항공편에 싣는 수하물 요금은 정말 비싼 것일까?

최근 저비용항공사들이 늘어나면서 그 전까지는 생각하지도 못했던 각종 수수료나 요금들이 추가되고 있다. 그 중의 대표적인 것이 수하물 요금이다. 아직까지 우리나라 (저비용) 항공사들은 모두 위탁 수하물 중 일부는 무료로 운영한다. 하지만 미국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거의 대부분 항공사들이 무료로 부치는 수하물은...
continue reading

역사상 기괴했던 비행기 디자인 12선 file

역사상 기괴했던 비행기 디자인 12선

인류의 동력 비행의 역사가 100년을 넘어섰다. 수 많은 개척자들의 노력 끝에 현재 지구 반대편까지 단 하루 만에 여행하는 시대가 됐다. 지금의 항공기 디자인과 형태는 우리 눈에 익숙하고 친근하다. 그럼 처음부터 이런 형태였을까? 아니다. 지난 100 여년 동안 수없이 바뀌고 변화했다. 그리고 나서 살아남은 가장 효율...
continue reading

싱가포르항공이 초음속 여객기 콩코드를 운영했다?

싱가포르항공이 초음속 여객기 콩코드를 운영했다?

콩코드는 초음속 여객기의 대명사다. 물론 소련이 경쟁적으로 개발했던 Tu-144가 먼저 비행(1968년 12월 31일, 콩코드는 1969년 3월 2일 첫 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초음속 여객기하면 먼저 떠오르는 것이 콩코드일 정도다. 콩코드 항공기를 운영했던 항공사는 영국항공(British Airways)과 에어프랑스(Airfrance)로 생산된...
continue reading

항공기 연착으로 인한 정신적 피해보상은 가능한가? file

항공기 연착으로 인한 정신적 피해보상은 가능한가?

약속한 시간을 잘 지키는 교통편이라고 한다면 기차 등을 우선으로 꼽는다. 반면 어느 덧 익숙한 교통수단이 된 항공편은 태생적(?)으로 시간 약속이 기차 등 지상교통편보다는 못한 것이 현실이다. 어쨌거나 약속된 시간에 비행기가 출발하지 못하고 지연된다면 여러모로 불편하고 일정에도 차질이 생긴다. 때로는 정신적으...
continue reading

사우스웨스트항공을 좋아하는 멋진 이유 6가지 file

사우스웨스트항공을 좋아하는 멋진 이유 6가지

저비용항공의 원조는 미국 사우스웨스트항공이다. 아일랜드의 거대 저비용항공사인 라이언에어를 비롯해 수 많은 저비용항공사들이 사우스웨스트항공의 전략을 그대로 따라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원조라고 하는 부류 대부분이 이후 경쟁에서 밀려 도태되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후발 주자들이...
continue reading

인도에서 이 항공사가 돈 버는 기막힌 4가지 방법 file

인도에서 이 항공사가 돈 버는 기막힌 4가지 방법

인도 최대 항공사는 에어인디아가 아니다. 킹피셔도 아니다. 주인공은 다름아닌 인디고(IndiGo)다. 이 항공사는 설립(2006년)하여 운항을 시작한지 불과 10년이 채 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항공기 98대로 38개 인도 및 주변 국가로 운항하고 있다. (창립 10년을 맞은 제주항공이 이제 겨우 20여대의 항공기를 운항하는 것과 ...
continue reading

재급유없이 최장거리, 최장시간 날았던 비행기/비행편은? file

재급유없이 최장거리, 최장시간 날았던 비행기/비행편은?

항공기 성능과 효율성이 향상되고 있는 가운데, 항공사들은 최근 장거리 노선 개설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금까지 최장거리 노선으로 알려진 호주 콴타스의 시드니(호주)-달라스(미국) 노선으로 13,790킬로미터 거리에 비행시간만 16시간이 넘게 걸린다. 거기에 도전장을 내민 항공사는 에미레이트항공로 두바이-파나마시...
continue reading

항공기 기내에서 가장 더러운 곳은 어디?

항공기 기내에서 가장 더러운 곳은 어디?

우리는 일반적으로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항공기를 이용한다. (개인 전용기를 가지고 있지 않은 한...) 이용하는 사람이 많아지면 많아질 수록 오염 가능성은 커진다. 항공사가 승객의 위생을 위해 깨끗이 청소한다고 하지만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제대로 하지 않는 경우도 적지 않고..)   그럼 기내에서 더러운 곳, 오...
continue reading

  • 쥬드 ·
  • 조회 수 2294 ·
  • 6 ·
  • 댓글 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