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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장거리용 A350-900ULR, 특화 기종으로 대량 판매 어려울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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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한
  • 싱가포르항공, 올 10월 세계 최장거리 노선 운항
  • A350-900ULR 항공기로 승객/탑재량 줄이고 연료 탱크 확장으로 비행거리 늘려
  • ULR 버전, 수익성 문제 감안할 때 일부 항공사 수요만 있을 듯

올 10월 세계 최장거리 항공 노선이 등장한다.

싱가포르와 뉴욕을 잇는 여객 노선으로 싱가포르항공이 지난 2013년 중단했던 노선을 재개하는 것이다.

항공소식 19시간 세계 최장거리 직항편 - 싱가포르항공 재취항(2018/5/31)
항공위키 세계 최장거리 노선 현황

싱가포르-뉴욕 노선 운항 거리는 무려 8,300노티컬마일1) 이며 비행시간만 거의 19시간에 달하는 초장거리 구간이다. 싱가포르항공은 A340 항공기로 2004년 해당 노선 비행을 시작했었지만 수익성 악화로 지난 2013년 운항을 중단했다.

이번 운항 재개에 투입되는 항공기는 에어버스 최신 기종인 A350 항공기다. A340이 엔진 4개였던 것과는 달리 A350은 엔진 2개로 성능은 물론 연료 효율성이 대폭 향상되었다.

하지만 A350 항공기 비행 성능이 뛰어남에도 불구하고 싱가포르-뉴욕 초장거리 구간 비행은 어렵기 때문에 A350-900ULR이 등장했다. A350-900 항공기를 개량해 비행거리를 대폭 늘렸다. 탑승객/화물을 줄이고 연료 탱크를 확장한 버전이 바로 A350-900ULR 항공기다.

 

싱가포르항공 A350-900ULR
싱가포르항공 인도 예정인 A350-900ULR 시험 비행

 

A350 항공기종이 에어버스가 전략적으로 개발한 신기종이지만 A350-900ULR 버전은 그다지 많이 팔리기 어려울 전망이다. 일반적인 수익성 담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아무리 연료 탱크를 확장했다2)  할 지라도 탑승객을 200명 이하로 줄이지 않으면 19시간 가까운 노선을 비행할 수 없다. 그래서 싱가포르항공은 이 항공기를 비즈니스클래스, 프리미엄 이코노미클래스 투클래스(Two-Class)로 구성했다. 이코노미클래스가 없는 161석짜리 프리미엄 클래스만이기 때문에 탑승/탑재 무게를 대폭 줄였다. 싱가포르항공이 67대 주문한 A350 항공기 가운데 ULR 기종은 7대로 조만간 인도되어 10월 싱가포르-뉴욕 노선에 투입된다.

호주 콴타스항공도 시드니-런던 초장거리 구간 운항을 계획하고 있으며 투입 항공기로 A350-900ULR을 고려하고 있다. 하지만 역시 부담은 수익성이다. 이코노미클래스 없이 프리미엄급으로만 운영하면서 수익성을 담보할 수 있을 것인가에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에어버스는 콴타스항공을 고려해 A350 항공기 대형급인 -1000ULR 기종 개발할 수도 있다는 의향을 보이기도 했다.

에어버스가 그동안 개발한 ULR 버전은 탑재 능력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비행거리를 늘리는 것이었으나 A350 ULR 버전은 탑재 능력을 줄이지 않으면 비행거리를 확장할 수 없는 애매한 포지션으로 초장거리 항공기를 원하는 일부 항공사에 특화된 기종으로 머무를 전망이다.

 

각주

  1. 9,500마일, 15,300킬로미터

  2. 베이스 모델인 A350-900 대비 연료탱크가 17% 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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