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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얼리버드(Early Bird) 요금제, 본격적인 저가 경쟁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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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래바

저가항공은 저가항공 다워야 경쟁력을 가진다.

저가항공의 가장 큰 매력은 뭐니뭐니해도 저렴한 항공권이다.  그러나 대책없는 저가 항공권 정책은 항공사의 수익성만 악화시킬 뿐이다.  그래서 저가항공은 악화되는 수익성을 만회할 방안을 제시하면서도, 고객으로 하여금 저렴한 항공권을 이용할 수 있는 매력이 있음을 느끼게 해 줘야 하는 것이다.

항공칼럼 저가항공, 더 많은 수익모델 만들어야

저가 항공을 표방하는 제주 항공은 기존 일반 항공사와는 다른 방법으로 항공권 판매에 들어간다.

소위 얼리버드 (Early Bird), 일찍 일어난 새가 먼저 벌레를 먹는다는 원리를 항공권 판매 방식에 도입한 것이다.   이 얼리버드 요금제는 일찍 예약하고 항공권을 구매할 수록 훨씬 더 저렴하게 구입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유럽, 미국, 아시아의 성공한 저가 항공이 도입한 그것과 같다.  제주항공은 올 9월 1일부터 인천-오사카 노선은 12만원부터 시작해 해당 항공편의 예약율이 10% 상승할 때마다, 항공권 가격을 1-3만 원씩 단계적으로 올려 판매한다.  다른 국제선인 인천-키타큐슈 노선은 10만 원부터 시작한다.

아직 시행 초기인지라 일단 3개월 단위로 예약 항공편을 오픈한다고 한다.  즉, 9월 1일 예약할 수 있는 항공편은 12월 운항편까지다.  일본 오사카나 키타큐슈에 방문할 일정을 3개월 전에만 확정할 수 있다면 오사카는 12만원에, 키타큐슈는 10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제주항공

 

제주항공은 이 얼리버드 요금제 시행과 아울러 항공권의 유효기간을 1년으로 단일화한다고 밝혔다.  기존 일반 항공사들의 최소 7일짜리, 15일 혹은 한 달짜리 유효기간을 가진 항공권을 다양하게 판매하는 반면, 제주항공은 항공권의 유효기간을 무조건 1년으로 확정한 것이다.  또한 학생, 일반 등의 구분도 없애 항공권의 할인 방식을 얼리버드 하나로 통일한 것도 주목거리다.

하지만 유효기간 1년짜리 항공권은 이름 뿐일 가능성이 크다.

우선 얼리버드 요금 방식으로 통해 앞으로 3개월 이내 항공편에 예약했다가 그 이후 항공편으로 변경 가능한 지 확실치 않다.  1년짜리 항공권이라면 1년 이내에 아무때나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기본 전제인데, 얼리버드로 재빨리 예약해 남들보다 몇 분의 일 가격으로 항공권을 구매했다가 항공편 날짜를 바꿔 1년 이내에 아무때나 사용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기 떄문이다.

만약 이게 가능하다면 대충 3개월 후 오사카 항공권을 정말 싸게 구매했다가 항공편 날짜를 바꿔가며 1년 이내 다른 날짜로 여행할 수 있다는 말이다.  과연 제주항공이 이를 용인할 수 있을 지 궁금하다.  세부적인 것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라 정확치 않지만 조만간 상세한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어쨌거나 제주항공이 본격적으로 항공권을 먼저 구매한 사람에게 저렴한 항공권을 제공하는 저가항공 특유의 판매전략을 도입한 것이 반갑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이런 항공권은 대개 예약 변경, 취소, 환불에 대단히 까다롭다. 심지어 변경 자체가 불가능한 경우도 있으니 항공권 구입 시 꼼꼼히 살피는 것도 소비자의 몫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저렴한 항공권을 구입하는 댓가다. ^^
 

추가 확인사항/2009/08/25)

유효기간 1년 짜리 항공권이라 할 지라도, 중간에 예약을 바꿀 시에는 당시 조건으로 수수료 혹은 추가 요금이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했다.  예를들어 오사카 12만원 짜리 항공권을 얼리버드 방식으로 구매했다 하더라도 중간에 날짜를 변경하게 되면 구매 당시 요금을 그대로 적용할 수 없다.  당장 일주일 후로 갑작스럽게 변경하는 경우에는 일반 항공권 가격 그대로 적용된다는 의미다.

얼리버드 요금 방식을 도입하면서 1년 짜리 항공권을 유지한다는 것 자체가 애초부터 상충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1년 유효기간이라는 것 자체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 힘들다.  어짜피 중간에 예약을 바꾸면 새로 구입하는 것이나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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