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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뉴질랜드 안전 비디오 논란, 과거 참사 떠올리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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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
  • 남극 배경의 감각적 에어뉴질랜드 안전 비디오

  • 남극 추락사고를 기억하는 유가족, 뉴질랜드인들 일제히 비난

에어뉴질랜드가 며칠 전 새롭게 공개한 안전 비디오(Safety Video)가 논란이 되고 있다.

여러 부문에서 세계 최고 수준 항공사라는 평을 받고 있는 에어뉴질랜드는 재미있고 신선한 안전 비디오로도 유명하다. 유명 영화를 패러디하기도 하고 감각적인 영상과 위트로 구성된 안전 비디오는 공개할 때마다 화제를 불러왔다.

이번에도 화제를 불러오긴 했는데 잘 만들었다는 평과는 관계없이 제작 기획에 대한 무신경, 무모함에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과거 에어뉴질랜드의 아픈 참사를 떠올리게 하는 지역인 남극을 배경으로 했기 때문이다.

 

 

1979년 11월 28일, 에어뉴질랜드 901편 항공기가 남극 Erebus 산에 추락해 승객과 승무원 257명 전원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다. 이날 비행은 남극 비행 50주년을 기념하는 남극 관광 목적이었는데 조종사의 실수로 추락했던 것이어서 엄청난 비난을 불어왔다.

 

에어뉴질랜드 901편 추락 사고

에어뉴질랜드 901편 추락 사고
에어뉴질랜드 901편 사고

 

이 비디오가 공개되자 당시 항공기 사고로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은 유가족은 물론 이를 기억하는 뉴질랜드인들은 에어뉴질랜드의 무신경에 분노를 표출했다. 에어뉴질랜드가 '세계에서 가장 멋진(Coolest) 안전 비디오'라고 소개한 부분에서는 할 말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수 많은 사람들의 삶을 앗아가 버린 잔혹한 순간을 안전 비디오 같은 마케팅과 연결하려는 발상을 이해할 수 없다는 비난도 이어졌다.

수십 년 지나 어느 정도 덮혔던 사고의 아픔을 다시 끄집어내는 이 안전 비디오는 실제 항공기에 탑재되기도 전에 비난의 대상이 되어 버렸다. 사고 희생자의 수많은 유가족들은 지금도 에어뉴질랜드 항공기를 이용하고 있으므로 이 안전 비디오를 시청할 수 밖에 없다. 멋지게 풀어낸 안전 비디오 품질과는 별개로, 사고 안전 수칙을 설명하는 안전 비디오라는 측면에서 그 촬영 배경은 과거 가족을 잃은 아픔을 다시 떠 올리게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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