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항공사 기종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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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이글 운용 중인 CRJ-700 기종

지역항공사 기종 제한(Scope Clause)

개요[편집 | 원본 편집]

미국에서 나타난 현상으로 지역항공사(Regional Carrier)가 일정 좌석, 중량 이상의 항공기를 운용하지 못하도록 한 것을 말한다. 이는 법적으로 정해진 것이 아니라 대형 항공사가 자체적으로 자신들의 지선 항공편을 위탁 운항하는 지역항공사로 하여금 대형 기종을 운영하지 못하도록 한 것이다.

배경[편집 | 원본 편집]

미국 대형 항공사 조종사 노조는 회사와 가진 노사 협상에서 지역항공사로 하여금 대형 항공기를 운영하지 못하도록 하는 합의를 이끌어냈다. 일명 스코프 클로스(Scope Clause)라는 것으로 대형 항공사 조종사는 지역항공사 기종을 제한함으로써 자신들에 대한 처우가 지역항공사 수준으로 낮아지는 것을 막고자 한 데서 기인한다. 미국은 대개 대형 항공사는 허브 앤 스포크 노선 전략에 따라 간선에는 직접 취항하고 지역항공사에게 지선 노선을 위탁(아웃소싱)해 운항한다. 실제로는 지역항공사는 대형 항공사의 자회사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대형 항공사가 요구하는 항공기 기준을 지역항공사는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

제한 내용[편집 | 원본 편집]

2012년 이후 아메리칸항공, 델타항공, 유나이티드항공은 지역항공사 제트 여객기 기준을 최대 좌석 76석, 최대이륙중량(MTOW)은 86,000파운드(39톤)으로 제한하고 있어 이들 대형 항공사로부터 노선을 위탁받아 운영(DBA)하려는 지역항공사들은 이 기준에 맞는 항공기만 운용할 수 밖에 없다.

영향[편집 | 원본 편집]

소형급 항공기를 개발하는 항공기 제작사에게 가장 큰 영향을 주었다. 봄바디어, 엠브레어, 미쓰비시 등은 소형급 항공기 수요가 많은 미국 시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어 이런 76석, 39톤 제한을 반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엠브레어가 개발한 E175는 대부분 미국 시장에 판매됐다. 하지만 후속 개량 기종으로 개발한 E175-E2 가 MTOW 98,767파운드(44톤)으로 스코프 클로스 제한에 걸리면서 미국 시장에 진출에 제동이 걸렸고 2024년까지 출시가 연기된 상태다.

미쓰비시 경우 개발 중인 SpaceJet를 88석(M90), 76석(M100) 2가지 버전으로 진행하고 있으나 주력으로 개발 중인 M90 기종은 물론 76석 M100 조차 MTOW가 86,000파운드를 초과하기 때문에 북미 시장 진입이 어려워질 가능성이 크다.(2020년 개발 중단 선언)

참고[편집 | 원본 편집]

  • DBA(Doing Business As)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