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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백 킬로미터를 2만 7천 킬로미터 돌아 날아간 사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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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드
  • 쾰른행 항공기가 아닌 라스베가스행 항공기 탑승한 사나이

  • 집까지 6백 킬로미터, 하지만 5배 가까운 2만 7천 킬로미터 비행

은행원 사무엘 얀코프스키는 영국 집으로 돌아가는 항공기에 올랐다.

탑승 후 바로 잠에 든 그는 한참을 비행했음에도 아직 날고 있는 비행기 안이라는 걸 깨달았다. 독일 쾰른에서 런던 스텐스테드공항까지 길어야 1시간 정도 걸리는 비행이지만 여전히 하늘을 날고 있었던 것이다. 유로윙스 항공기 현재 비행경로를 보여주는 좌석 스크린에는 영국을 지나쳐 날고 있었다.

이상하다고 느껴 옆 승객에게 목적지를 확인했을 때 그는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영국 런던행 항공기가 아니라 미국 라스베가스로 향하는 항공기 안이었다는 사실 때문이었다. 

 

wrong_boarding_1.jpg
탑승권은 정상적으로 유로윙스 쾰른행

 

항공기를 되돌릴 수도 없었던 그는 부랴부랴 유료 기내 인터넷을 통해 아내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라스베가스에 도착했을 때는 적법한 비자가 없었기에1) 미 이민국 직원은 그를 범죄자 취급했다. 입국거절(INAD)되어 다시 유로윙스 항공기를 타고 쾰른으로 돌아오는 동안에도 항공사로부터 그는 적절한 대우를 받지 못했다. 입국거절되어 되돌아가는 것으로 판단해 마치 범법자처럼 대했던 것이다.

쾰른에 도착한 그는 더 어이없는 상황에 직면했다. 책임 당사자인 유로윙스는 쾰른에서 항공기 탑승을 금지시켰다. 그는 기차로 이동해 슈투트가르트공항에서 집으로 가는 항공편을 탈 수 있었고 결국 6백 킬로미터 거리였던 여정이 무려 5배가 넘는 2만 7천 킬로미터로 바뀌어 집에 도착했다.

 

wrong_boarding.jpg

 

이에 대해 유로윙스는 '지난 7월에 발생한 이 사건은 승객과 원만히 해결되었다. 신원 확인은 제대로 했지만 직원의 실수로 원래 항공편이 아닌 장거리 항공편에 잘못 탑승했다.'며 실수를 인정했다.

탑승 과정은 물론 문제가 발생했던 라스베가스, 돌아오는 항공기 안 그리고 다시 쾰른공항 모든 접점에서 유로윙스는 형편없는 대응을 보여주었다. 어느 한 곳에서도 이 승객에게 무슨 문제가 발생했고 그 원인이 자신들로부터 비롯되었다는 것을 알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1) 영국인의 경우 미국 입국에 비자는 필요없지만 ESTA라는 절차를 통해 일종의 전자비자를 미리 발급받아야 하지만 사전 절차없이 항공기에 탑승했던 것이기에 ESTA 증빙이 없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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