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 경쟁력이라면 항공 운임, 풍부한 노선, 훌륭한 서비스 등을 들 수 있다.

하지만 경쟁이 치열해지면 질 수록 이런 기본적인 경쟁력 외에 자신만의 독특함으로 승부하는 항공사들이 늘고 있다.

항공기 외관을 멋지게 꾸미거나 심지어 승무원에게 비키니를 입히는 경우도 있다.

재미, 유머로 승부? - 쿨룰라항공(Kulula)

남아프리카공화국 저비용항공사인 쿨룰라항공은 그 이름('It's easy)답게 편하고 재미있다. 2001년 설립된 이 항공사의 재미있는 특징은 항공기 외관 디자인이다.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이 항공사 'Flying 101'이라는 항공기 외관에는 온갖 범례(Legend)로 가득하다.

부조종사 좌석 위치, 항공기 앞뒤 도어 위치 등을 참 친절하게도 설명해 주고 있다. 기내에서 승무원들의 재치있는 안내는 덤이다. 그렇다고 안전에 소홀한 것은 아니다.

우리 만의 율법으로 - 라야니항공(Rayani Air)

말레이시아에서 처음 등장한 이슬람 율법을 바탕으로 운항되는 일명 샤리아(Sharia) 항공사로 2015년 등장했다. 그들 율법대로 기내에서 돼지고기와 알콜 서비스는 없으며 할랄(Halal) 기내식이 제공되고 여성은 머리에 히잡은 필수다.

항공소식 이슬람 율법을 따른다. 주류/돼지고기 No, 히잡 필수 항공사 탄생(2015/12/21)

하지만 지난 4월, 조종사 파업 등으로 현재 운항은 중지된 상태다.

헬로키티 홀릭 - 에바항공(Eva Air)

타이완 항공사인 에바는 헬로키티(Hello Kitty) 광팬으로 유명하다. 항공기 외관을 헬로키티로 분장한 것은 기본이고 기내 화장실 휴지, 베개커버, 기내식 메뉴판 등 인테리어에 온통 헬로키티로 가득하다.

마일하이클럽? - 에어몰타(Air Malta)

기내에서 편안한 여행을 즐기고 싶은가? 마사지도 가능할까? 가능하다 에어몰타에서라면..

작년 에어몰타는 기내 서비스로 스파(spa)를 도입했다. 부드럽고 조용한 음악과 함께 즐기는 스파 서비스는 그들만의 독특함을 자랑한다. 이전에 버진아틀란틱 등에서 비슷한 스파 서비스를 실시하기는 했지만 비즈니스 클래스 등 상위 클래스에서만 가능했던 것과는 달리 에어몰타에서는 이코노미 승객들도 이용 가능하다.

소셜 미디어? 우리에게 맡겨라 - KLM

KLM은 트위터는 물론 페이스북, 링크드인 등 각종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잘 활용하는 항공사로 유명하다. 페이스북을 통해 옆좌석 승객 매치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하고, 전 세계 트위터를 모니터링해 자사와 관련된 사항을 즉각 응대해 주기도 한다. 

항공소식 항공업계, 소셜 미디어 어떻게 활용했나? KLM 최고(2014/12/4)

비키니 왕팬 - 비엣젯(VietJet)

비엣젯은 승무원에게 비키니를 입혀 일약 화제의 중심으로 떠오른 항공사다. 이전에도 승무원에게 비키니 수영복을 입혀 캘린더를 만든 라이언에어나 남미 비바에어로버스 같은 항공사는 있었지만 승객이 실제 탑승한 항공편에서 비키니 복장의 승무원이 등장(물론 잠시 동안)한 것은 비엣젯이 처음이다. 이 때문에 베트남 정부로부터 과징금을 맞기도 했지만 크게 신경쓰지 않는 분위기다.

비엣젯 창업자는 동남아 최초의 자수성가형 여성 억만장자가 될 전망이다. 

항공칼럼 비엣젯의 놀라운 급성장과 창업자의 억만장자 등극(2016/3/30)

목적지 미정 항공권 판매 - 저먼윙스(Germanwings)

독일 저먼윙스는 목적지가 정해지지 않은 항공티켓을 판매한다. 단돈 50달러에.. 일명 블라인드 부킹(Blind Booking).

이용객은 출발하는 도시, 공항만 선택할 수 있고 목적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카테고리(유형)만 알 수 있다. 파티, 해안과 휴가, 게이 취향, 거대 도시, 자연, 트래킹, 문화와 쇼핑 같은 유형만 선택할 수 있다.

그리고 공항에 나와서는 탑승권을 받아들 때야 목적지가 어딘지 알 수 있는 상품이다. 거대 도시, 문화, 해안과 휴가 등이 가장 인기있는 카테고리였으며 2014년에만 9만 건의 판매가 이루어졌고, 이들 중 60%는 커플이었다.

껴안고 자기 - 에어뉴질랜드(Air New Zealand)

에어뉴질랜드가 소개한 새로운 항공좌석 서비스다. 일명 침대 좌석.. 스카이카우치(Skycouch)라 불리는 이 서비스는 장거리노선 일반석에서 좌석을 2-3개 구입해 침대처럼 사용할 수 있다. 

항공소식 뉴질랜드항공, 침대로 변신하는 일반석 좌석 선보여(2010/1/29)

어디 또 독특하고 재미있는 항공사 없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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