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 컬럼

제주항공 인천공항 라운지는 탑승동 탈출 노림수? LCC 탈피?

마래바 | 조회 수 258 | 2017.11.15. 12:10 2017.11.16 Edited
  • 제주항공, 내년 인천공항 라운지 운영 예정

  • 라운지 운영은 탑승동 탈출 계기가 될 전망, 궁극적으로는 LCC 탈피?

얼마 전부터 떠돌던 소문이 진실인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항공이 인천공항에 전용 라운지를 개장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이 내년 1월 오픈 예정인 제2터미널로 이동하면서 남게 된 1터미널 공간을 재배치하는 과정에서 그 여유 공간에 제주항공이 전용 라운지를 개장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항공소식] 제주항공, 인천공항 라운지 개장한다(2017/11/15)

 

▩ LCC 라운지 운영은 이례적

제주항공은 저비용항공사이기 때문에 이번 라운지 개장 건은 의외의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비용을 줄여 저렴한 항공권이 주 경쟁력인 저비용항공사가 비용을 증가시키는 라운지를 운영하는 것이 매우 이례적인 일이기 때문이다. 전 세계 저비용항공사 가운데서도 대형급인 에어아시아 정도가 거점 쿠알라룸푸르공항에 라운지를 운영하고 있을 뿐 다른 경우는 거의 전무하다 할 정도다.

비용이 늘어남에도 불구하고 제주항공이 라운지를 운영하겠다고 하는 데는 또 다른 노림수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인천공항 제2터미널 오픈과 함께 제주항공은 자사 항공편 운항 터미널을 탑승동에서 메인 (1)터미널로 옮겨줄 것을 줄곳 요구해왔다. 메인 1터미널에서 탑승수속 후 항공기에 탑승하기 위해 탑승동까지 모노레일로 다시 이동해야 하는 불편은 이용객들에게 불만족스러운 것 중 하나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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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이 떠날 공간을 노리는 제주항공

 

제주항공이 라운지를 개장하겠다고 한 장소가 바로 메인 터미널이다. 현재 아시아나항공 퍼스트클래스 라운지가 있는 공간으로,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이 떠난 자리를 고려 재배치할 예정이어서 제주항공은 그 빈 공간으로 들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이렇게 되면 라운지가 메인 터미널에 있는 이상 항공기 운항 장소를 탑승동 터미널에 배치할 수 없게 된다. 이 두 터미널까지의 동선 자체가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다. 여기에 제주항공의 노림수가 보인다. 그동안 요구해왔던 메인 터미널로의 이동이 어려움을 겪어왔지만 라운지를 메인 터미널로 확정하게 되면 공항 측도 더 이상 '저비용항공사 = 탑승동'이라는 원칙을 고집하기 어렵게 된다.

 

 

▩ 덤으로 탑승동 탈출과 함께 LCC 탈피까지 노린다?

또한 제주항공은 그동안 'LCC'라는 타이틀을 그다지 달갑지 않게 여겨왔다. '저비용항공사 1위'가 아닌 '빅쓰리(Big 3) 항공사'라는 표현으로 다른 저비용항공사들과 거리를 두어 왔다는데서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과 비교해가며 이미지를 높이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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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3로 불리기 원하는 제주항공

 

우리나라에 2000년대 중반 저비용항공사가 출범할 당시만 해도 앞으로 매우 저렴한 항공요금으로 항공기를 이용할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처음 출범 시 국내선 요금대가 대형 항공사에 비해 비록 70% 수준에 머물렀지만 '초기라 더 이상 저렴하게 하긴 어려울 거야'라는 인식과 함께 저비용항공시장이 활성화되면 더 낮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 하지만 결과는 사뭇 달랐다. 현재 저비용항공사의 성수기 요금이 대형 항공사의 90% 수준까지 올라왔다. 물론 대형 항공사가 경쟁 목적으로 인상을 자제한 측면이 있지만 어쨌거나 현재 우리나라 저비용항공사 요금 수준은 결코 LCC라고 보기 어렵다.1) 

이런 여건이 오히려 제주항공에게는 'LCC'를 탈피할 절호의 찬스로 여겨질 수 있다. 국내 1위 저비용항공사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제주항공이 그동안 내심 바라던 'LCC라는 카테고리에서 벗어나' '빅쓰리(Big 3)'로 불려지는데, 이번 인천공항 라운지 운영이 그 단초가 될 것인지 주목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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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통계] 국내외 주요 항공사 연도별 매출 및 영업이익

 

#제주항공 #저비용항공사 #LCC #인천공항 #라운지 #항공권 #탑승동 #터미널 

 

각주

  1. 여기에는 국가 항공정책도 한 몫을 했다. 환불 강제, 취소수수료 제한 등의 정책은 저렴한 항공권을 실종케 만들었다.
    [항공컬럼] 한숨 나오는 어이없는 공정위 '항공권 취소수수료 제한' 정책(2016/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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