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 컬럼

LCC는 음식물 기내반입 허용, 메이저는 왜 안돼?

고려한 | 조회 수 771 | 2017.03.08. 12:00 2017.03.08 Edited
  • 외부 음식물 - LCC는 반입 허용, FSC는 금지

  • LCC는 지나친 수익 추가 비난때문에 반입 허용

여행의 즐거움 중 하나는 먹는 기쁨이다.

기차여행도 그렇거니와 항공여행 역시 마찬가지다. 기내식이 기압차 등의 환경 때문에 지상에서보다 맛이 떨어진다고 할 지라도 그래도 먹는 행위는 즐겁다.

항공초기 시절 기내식은 항공교통이 그랬듯 부의 상징이었다. 값비싼 고급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만큼 그에 상응하는 서비스가 필요했고 기내식 역시 그 일부를 차지했다. 하지만 최근 저비용항공사(LCC)가 늘어나면서 기내에서의 각종 서비스가 유료화되고 있다. 특히 기내식의 경우에는 저비용항공사 대부분이 유료로 전환했다. 즉 기내에서 음식은 돈 주고 사 먹어야 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서 간단한 음식물, 음료수 등을 직접 준비해 항공기 탑승하려는 사람들이 늘었고, 이에 대해 처음 항공업계는 거부감을 보였다. 하지만 개인의 자유로운 권리를 침해한다는 이유로 불만이 늘었고 국토교통부는 안전에 문제없는 이상 외부에서의 음식물 기내반입이 가능하도록 했다.(물론 그렇다고 해서 항공사가 의무적으로 승객의 개인 음식물을 기내반입 허용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현재 항공사에 따라서는 외부 음식물 기내반입을 허용하기도 하지만 금지하는 경우도 있다. 저비용항공사들이 대부분 외부 음식물 기내반입을 허용하는 분위기인 반면 메이저 항공사(FSC)들은 대부분 외부 음식물 기내반입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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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런 차이가 발생하는 것일까? 부가수익을 추구해야 하는 저비용항공사 입장에서 보면 외부 음식물을 기내 반입하지 못하게 함으로써 유료 기내식 수익을 늘릴 수 있음에도 외부 음식물을 허용하고 있으며, 어차피 무료 기내식을 제공하는 메이저 항공사들이 외부 음식물 반입을 막는 현상은 사뭇 이해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 LCC, 따가운 비난... FSC, 식중독 등 사고 우려

저비용항공사가 외부 음식물 기내반입을 허용하는 이유는 무리한 수익추구라는 비판 때문이다. 기내에서 음식을 돈주고 사먹어야 하는 환경을 조성해 놓고 외부 개인 음식물을 반입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일방적으로 기내식 구입을 강요하는 행위로 비춰질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부 음식물을 기내 장비를 이용해 데우거나 조리하는 건 금지하고 있다. 유료로 판매하는 식당에 와서 개인 음식물 데워 달라고 하는 것과 다르지 않아 보인다는 이유다.

 

그러면 메이저 항공사들은 왜 외부 음식물 기내반입을 금지하는 분위기일까? 기내식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 상황에서 개인이 자신의 음식물을 먹는 것이 항공사에 그다지 해가 될 것은 없어 보이기 때문에 더욱 그 이유가 궁금해진다.

가장 큰 이유는 외부 음식물 기내 취식 시 발생할 수 있는 사고 때문이다. 항공사가 제공하는 기내식으로 발생하는 사고에 대해서는 항공사가 책임을 져야 하지만 개인 취식물로 인한 부분까지 포함할 수는 없다. 모든 승객에게 기내식을 제공하는 메이저 항공사 입장에서는 개인 취식물로 인해 식중독이 발생했다 해도 확인할 방법이 없고 항공사가 제공한 기내식이 원인이라고 공격받을 수 있다.

[항공상식] 조종사 기내식, 언제부터 따로 먹게 됐나?(2017/2/20)

항공사가 제공한 기내식을 외부로 가지고 나가지 못하게 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항공기에서 내려 어느 정도 시간이 경과한 후 취식한 기내식은 내용물이 변질되었을 가능성이 크며, 이로 인한 식중독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다.

주류에 대해서는 저비용항공사, 메이저 항공사 가릴 것 없이 대부분 기내반입을 제한하고 있다. 기내에서 제공, 혹은 판매하는 주류는 그 양을 조절할 수 있지만 기내반입을 허용하면 자칫 기내 안전에도 지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 개인 취식물이라도 매너는 지켜야

그러면 개인 음식물은 기내에서 언제 먹는 게 좋을까? 음식물은 아무리 조심한다해도 어느 정도 냄새는 풍기기 마련이다. 항공사가 제공하는 기내식이야 취식시간이 정해져 있으므로 크게 상관없겠으나 개인 음식물은 언제든 취식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좁은 기내 환경, 옆사람과 바짝 붙어있어야 하는 환경을 감안한다면 라면 등 냄새가 있는 음식물은 남들 식사하는 시간에 맞추는 게 좋다. 반드시 그렇게 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나 좁은 공간을 고려한다면 이는 매너에 속하는 영역이기 때문이다.

 

저비용항공시장이 더욱 확대되고 있는 지금, 항공사가 제공하는 기내식은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항공 등 메이저 항공사들도 단거리 구간에서는 이미 기내식을 없앴을 정도이며 저비용항공사들은 더욱 더 유료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으니 말이다. 이런 점을 본다면 공항 등에서 구입하는 기내식은 점차 늘어나지 않을까 싶다.

[항공소식] 런던 히드로공항, 기내식 피크닉 박스 판매 개시(2014/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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