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용한 항공여행 팁·정보

항공여행 가방, 어떤 게 좋을까?

마래바 | 수하물 | 조회 수 13164 | 2011.01.10. 13:36 2012.11.27 Edited

올 겨울 날씨는 전통적인 삼한사온과는 거리가 먼 것 같다.

한번 추위가 몰아 닥치더니 떠날 줄을 모른다.  

내일도, 모래도 계속 춥다고 하니 이런 날씨가 지속되니 따뜻한 나라로 여행 떠나고 싶은 마음 간절하다.  업무에서 좀 벗어날 수 있으면 말이다. ^^;;


여행을 떠날 때 필수적인 것이 짐이다.  

잠깐 외출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생활을 위해서는 그동안 사용하던 물건이나 용품들이나 낯선 여행지에서 필요한 것들이 여행을 떠남에 꼭 필요하다.

이렇게 준비한 짐을 비행기에는 들고 타기 힘들기 때문에 주로 화물칸으로 부친다.  탑승수속 카운터에서 짐을 부치고 벨트를 따라 들어가는 짐을 보고 있자면 본격적인 항공여행을 실감하며 자그마한 흥분과 기대감으로 가득찬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기대감은 여지없이 깨져 버린다.  도착지에서 짐을 찾으니 이건 뭐 내가 처음에 부칠 때 모습이 아니다.  이리저리 지저분하기도 하고, 심지어는 일부 손상된 부분이 눈에 띄기도 한다.  짜증난다.  이게 얼마짜리 가방인데....

항공여행 떠날 때 가방은 어떤 게 좋을까?

1. 가장 우선 고려해야 하는 것으로 튼튼함이다.

잘 알다시피 항공기 화물칸으로 부쳐지는 짐들은 절대 호텔 VIP 처럼 취급받지 못한다.  수십, 수백개의 가방과 짐들이 뒤엉켜 위에 쌓이고 또 위에 쌓인다.  이런 상황이니 가능하면 가방은 튼튼한 게 좋다.

흔히 하드케이스라고 하는 가방 형태가 있는데, 장점은 다른 짐들로 인한 내용물 파손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이다.  함께 쌓인 짐들 무게 때문에 아래 깔린 짐들 내용품들은 자칫 파손당하기 쉬운데 이때 하드케이스 형태의 가방은 내용물들을 외부 충격, 압력으로부터 비교적 안전하게 보호해 주기 때문이다.

항공여행 가방은 단단한 소재로 만들어진 것이 좋다.
항공여행 가방은 단단한 소재로 만들어진 것이 좋다.

생각해 보자.  가방 안에 음식물 넣어놨는데, 위 아래에서 눌리는 무게 때문에 터지거나 삐져 나온다면..  생각만해도 뒤처리가 귀찮아진다. ^^;;

가장 피해야 하는 가방 형태는 소위 말하는 이민 가방이다.  지퍼 여러개 달려 2단, 3단으로 크기를 확장해 내용물을 담을 수 있는 천 형태의 가방인데, 소재가 비교적 약해 지퍼나 천이 찢어지는 사례가 상당히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천으로 된 3단 확장 이민 가방은 피하는 게 좋아..
천으로 된 3단 확장 이민 가방은 피하는 게 좋아..

2. 색깔 등 디자인이 특이한 것이 좋다.

탑승수속 카운터에서 손님 짐을 접수하다 보면 죄다 똑같은 형태의 가방들 뿐이다. 

뭐라도 표시해 놓지 않으면 저게 내 가방인지, 다른 사람 것인지 구분하기 쉽지 않다.  이런 이유 때문에 종종 가방 분실 사고가 난다.  가방 모양만 보고 자신의 가방인 줄 착각하고 그대로 들고 나가 버리는 경우가 왕왕 있기 때문이다.  소위 Cross Pick-up 이라고 하는데, 드물지 않은 횟수로 발생한다.

이 정도 특이함이면 다른 사람 것과 확연히 구분되지 않을까? ^^;;
이 정도 특이함이면 다른 사람 것과 확연히 구분되지 않을까? ^^;;

그래서 가방은 남들과는 조금 다른 색깔, 디자인이면 좋다.  특히 비슷한 형태로 수백개, 수천개가 뒤섞이는 공항에서는 더욱 빛을 발한다. 

 

3. 형태는 복잡하지 않고 심플하면 좋다.

간혹 베낭을 부치는 짐으로 맡기는 손님이 있다.

가능하면 권하지 않는다.  베낭이라는 것이 어깨나 등에 메고 지고 다니는 형태이다 보니 고리, 끈, 줄 등이 너슬거리게 되어 있다.  이런 부분품은 짐이 벨트를 따라 이동하면서 중간 틈에 걸려 찢어지게 하거나, 최악의 경우 벨트 중간에 멈춰 서 버리는 경우를 만들어낸다.

가능하면 손잡이 조차 가방 안으로 숨길 수 있는 형태면 더욱 좋다.  가장 많이 파손되는 것이 손잡이, 바퀴 등 부분품이다.  어쩔 수 없이 화물칸으로 부쳐야 한다면 너슬거리는 줄이나 끈 등을 단단히 조이고 묶어 간단하게 만드는 게 좋다.

 

4. 그리고 비싸지 않은 것이면 더욱 좋다.

약간 이율배반적이긴 하지만 가방은 비싸지 않은 게 좋다.  물론 위에 언급한 '튼튼한 가방' 이라는 점과 상충되긴 하지만 말이다.

화물칸으로 부쳐지는 가방은 고이고이 모셔지지 않는다.  벨트에 끌리고 떨어지고, 심지어는 던져지기 까지 한다.  예쁜 모양에 혹해 가방을 구입했다가 항공여행 한번 하고나서 그을리고 때묻은 상황을 만나면 짜증나지 않을까?

이 정도 가방은 부치기 부담스럽다
이 정도 가방은 부치기 부담스럽다

그런 면에서 절대 명품 가방은 화물칸으로 부치지 마라.  가방 주인에게는 명품일 지 몰라도, 화물칸에서는 평등하다.  때 묻었다고 항공사에 배상을 요구하기도 힘드니 말이다.

 

항공여행에서 짐이 어떻게 실리고 이동하는 지 염두에 둔다면 선택할 수 있는 가방 형태는 단순하다.  튼튼하고, 조금은 특이하며, 심플한 형태라면.. 게다가 비싸지 않은 것이라면 금상첨화다. ^^;; 


Profile image

마래바

(level 22)
71%
댓글 쓰기
파일 첨부

여기에 파일을 끌어 놓거나 파일 첨부 버튼을 클릭하세요.

파일 크기 제한 : 0MB (허용 확장자 : *.*)

0개 첨부 됨 ( / )
취소
  • 항공 수하물, 예전 태그는 떼어내라 file

    항공 여행을 위해 공항에 나타나는 승객들, 아니 가방 특징을 보면 재미있는 현상이 하나 있다. 다름 아닌 예전 비행기 탈 때 사용했던 수하물 태그(Tag, 목적지 공항과 항공편을 표시해 부착한 수하물 인식표)를 그대로 달아놓은 경우가 많다는 것이 그것이다. 특히 이곳 파리공항에서 한국...

    항공 수하물, 예전 태그는 떼어내라
  • 요금 지불 못해, 비행기 못타.. (낯선 여... file

    삶에 있어서 여행이나 휴식(휴가)은 나른하고 정해진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활력소가 된다. 특히 젊은 층을 중심으로 패키지 여행보다는 자유로운 개별, 단독 여행에 나서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여행이라는 것이 대부분 낯선 곳을 대상으로 하다 보니, 예기치 못한 일들이...

    요금 지불 못해, 비행기 못타.. (낯선 여행지에서의 신용카드)
  • 항공기 갈아타는 경우, 유의해야 하는 사항 [4] file

    서울 같은 도시 내 원하는 곳까지 가고자 할 때 버스를 한번만 이용해도 되는 경우가 있는 가 하면 그렇지 않고 2번 혹은 3번 갈아타야 하는 경우도 있다. 항공편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항공편이 버스와 다른 점은 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는 점이다. 즉, 출발하기 전에 최초 이용하는 항공편과...

    항공기 갈아타는 경우, 유의해야 하는 사항
  • 비행기 놓치는 사연들 - 예방책은? file

    공항, Airport 라는 곳으로 모여 그곳에서 항공기에 탑승하고, 다시 다른 공항에 내리는 방식이 항공교통의 특징이다. 우리나라처럼 국토가 좁은 나라에서는 항공교통의 효용성이 점차 줄고 있기는 하지만 반대로 해외를 드나드는 경우 가장 일반적이고 필수적인 교통수단은 뭐니뭐니해도 항...

    비행기 놓치는 사연들 - 예방책은?
  • 항공여행 후 머리 감지 마세요 ^^ file

    중년 남성의 대표적인 고민 중 하나가 탈모일 것이다. 물론 젊은 나이에 머리가 빠지는 사람도 있겠지만, 대개 중년의 나이에 들어서면 머리카락 힘이 없어지고 가늘어 지면서 쉽게 빠진다. 과학이 발달한 현재에도 아직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걸 보면 앞으로 언제 이런 고민에서 해방될 지 ...

    항공여행 후 머리 감지 마세요 ^^
  • 항공여행 가방, 어떤 게 좋을까? file

    올 겨울 날씨는 전통적인 삼한사온과는 거리가 먼 것 같다. 한번 추위가 몰아 닥치더니 떠날 줄을 모른다. 내일도, 모래도 계속 춥다고 하니 이런 날씨가 지속되니 따뜻한 나라로 여행 떠나고 싶은 마음 간절하다. 업무에서 좀 벗어날 수 있으면 말이다. ^^;; 여행을 떠날 때 필수적인 것이 ...

    항공여행 가방, 어떤 게 좋을까?
  • 다시 보는 색다른 기내 에티켓 16가지 file

    매너는 상대방이 있어야 한다. 혼자 있을 때 매너라는 것은 필요없다. 항공여행은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같은 공간에 모여 장시간 함께 하기 때문에 기내에서의 에티켓은 필수적이다. 과거 포스팅을 통해서도 여러번 기내 에티켓에 대해 언급한 적 있지만.. [항공상식] 즐거운 여행을 위한 ...

    다시 보는 색다른 기내 에티켓 16가지
  • 여행 짐 쌀 때 꼭 빼 먹는 아이템은 무엇? file

    어딘가로 떠나고자 할 때 챙겨야 하는 것이 짐(Baggage)이다. 물론 간혹 모험심이 강한 어떤 이는 짐 없이 세계일주 여행에 도전하는 인물도 있기는 하다. [재미난 이야기] 짐(가방) 없이 6주 기간 세계일주 도전 (2010/08/21) 하지만 사람다운(?)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일용품이 있기...

    여행 짐 쌀 때 꼭 빼 먹는 아이템은 무엇?
  • 에어아시아, 얼마나 싼가? 낭패 당하기 쉬... [7] file

    이 블로그를 통해 자주 인용하던 저비용항공사인 라이언에어가 유럽에서 성공한 사례였다면, 아시아권에서는 에어아시아(http://www.airasia.com/)가 독특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1993년에 설립돼, 1996년 상업운송에 들어가면서 본격적인 저비용항공으로 발돋음하기 시작했으며 2001년 이...

    에어아시아, 얼마나 싼가? 낭패 당하기 쉬운 숨겨진 요금은?
  • 항공 마일리지, 어디에 사용하는 게 가장 ... [2] file

    마일리지 시스템, 이제 널리 알려진 고객 유치 마케팅 중의 하나다. 마일리지라는 포인트 누적 개념을 최초로 도입한 것은 항공업계다. 1980년 미국 웨스턴항공(Western Airlines)이 샌프란시스코 - 로스앤젤레스 구간을 이용하는 고객에게 탑승 실적을 "$50 Travel Pass" 라는 서비스 쿠폰을...

    항공 마일리지, 어디에 사용하는 게 가장 좋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