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항공상식

항공기는 몇 시간 동안이나 하늘에 떠 있을 수 있을까?

마래바 | 항공기 | 조회 수 16721 | 2007.05.19. 21:54 2013.04.09 Edited

인류는 끊임없는 호기심과 관심으로 하늘을 날고자 하는 노력을 이어왔으며 현재에 와서는 하늘을 나는 물건을 만든다는 것이 너무나 당연시 되고있다.

동물이나 사람이 쉼없이 서있을 수 없듯, 하늘을 나는 새들도 계속 공중에 떠 있을 수만은 없는 것이고, 마찬가지로 인간이 만든 항공기도 하늘을 날기는 하지만 언젠가는 땅에 내려와 잠시라도 쉬는 시간을 필요로 하게된다.


공중 급유

동물이 외부로부터 섭취한 에너지를 바탕으로 생명을 이어가듯, 항공기도 하늘을 날기 위해서는 에너지원을 필요로 하고 있으며 현재 기술 수준으로는 석유를 바탕으로 한 연료가 가장 대표적 에너지원이다.

굳이 항공기가 하늘에 계속 떠 있을 이유가 있나 싶지만 공중 조기경보기 같은 경우는 군사적 목적 상 장기간 공중에서 정보 수집 등 그 의무를 수행해야 한다.

이런 조기경보기와 같이 비행 중인 항공기가 일정시간 비행을 더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되면 필요한 연료 공급을 위해 공중에서 비행하는 상태로 급유하게 된다. (영화에서 자주 보던 장면이다. )

이렇게 항공기가 무한정 비행할 수 없는 상황에서는 항공기 자체의 성능으로 얼마만큼 멀리, 장기간 비행할 수 있는 지 궁금하다.


민간항공기 중 가장 큰 비행기도 지구를 채 반바퀴 돌기 힘들다.

현존하는 가장 최신 그리고 장거리 대표기종인 미국 보잉사의 B747-400 기종도 이 지구를 채 반바퀴도 돌지 못한다.

서울을 기준으로 남아공화국의 요하네스버그나 남미의 상파울루, 부에노스 아이레스 등은 현재 나온 성능의 항공기로는 직행이 불가능하다.

대형기종인 이 B747-400 기종의 경우도 승객과 화물을 가득 싣고는 최장 15시간 이상 비행은 불가능하다.
좀더 정확하게 말하면 운항이 진행됨에 따라 연료의 소모로 무게가 가벼워지는 것을 전제로 통상 14시간 14분까지 비행이 가능하다고 한다. 운항거리가 스펙 상에는 약 14,000km 이 한계치로 나와있으나  통상 약 11,000km (서울 - 뉴욕) 정도의 거리를 1번의 급유로 비행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수월할 것이다.

보잉 사의 B747

보잉 사의 B747

현재 운항 중인 여객기로 최대인 에어버스 사의 A380 기종은 이보다 조금 더 큰 대형기종으로 그 운항거리가 B747-400 보다 더 길다. 스펙 상으로는 약 15,000km 를 한번에 운항할 수 있다고 되어 있으나 실제 운항 시에는 그 운항 가능거리는 훨씬 줄어들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운항거리나 체공시간은 그리 큰 차이가 없을 지 모르나,  B747의 좌석이 통상  Three Class 에 416 여명을 수송하는 반면, A380 기종555석 (전 좌석을 일반석으로 구성하는 경우 853석) 규모로 되어 있어 크기 면에서는 B747 기종을 압도한다.

에어버스 사의 A380

에어버스 사의 A380


A380  기종이 정식으로 운항한다 하더라도 더 성능이 뛰어난 항공기가 나오지 않는 한, 단번에 지구 상의 어느 곳이던 단 1번만의 급유로 운항할 수는 없을 것 같다.

- 지구의 둘레 : 40,007km (남북극을 지나는 둘레),  40,076km (적도를 지나는 둘레)
- 항공기 최대 비행거리 : 약 15,000km
- 항공기 최대 체공시간 : 약 15 ~ 17시간


항공기의 비행거리가 적어도 20,000km 가 넘어야 세계 어느 곳이던 단번에 비행할 수 있는 날이 오게 될 것이다.

현재(2007년) 최장거리 노선과 최장거리 비행기는?

B777-200LR 기종의 운항 범위가 약 18,000km 라고 하니 이론상으로는 지구상 어느 곳이던 날 수 있는 항공기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런던 - 시드니 노선에서의 테스트 운항이었고 22시간 30분인가 걸렸다고 한다.

실제 운항 중인 항공편으로는 싱가폴 항공의 싱가폴 - 뉴욕이 최장거리 노선으로 A340-500 기종을 투입하고 있으며 비행시간은 총 19시간이다. 거의 하루를 항공기 안엔서 지낸다는 거지. ^^


항공기는 통상 하루에 14시간 정도를 하늘에서 생활(? ^^)...

택시나 버스가 운행하지 않고 차고에 세워져 있으면 쓸모없는 존재가 되듯, 항공기도 그 본연의 임무를 다 하기 위해선 늘 하늘에 떠 있어야 한다.  항공사별로 상당한 차이가 있긴 하지만 항공기 1대가 통상 한달동안 운항하는 시간은 300시간에서 400시간 내외다.  화물기의 경우에는 심지어 500시간 가까이 되는 경우도 있다.

이를 하루 운항시간으로 환산해 보면 하루에 최소 12시간에서 많게는 17시간 가까이 하늘에 떠 있는 것으 로 항공기는 수명 다하는 날까지 잠깐씩 땅위에 머물렀다가 나머지 일생은 하늘에서 보내야 하는 것이다. 즉, 지상에서의 정비, 점검 시간, 승객을 태우기 위해 대기하는 시간 등을 제외하고는 항공기가 땅위에 세워져 있는 시간이 거의  없다고 봐야할 것이다. 장거리 노선의 경우를 예를 들면 서울 - 뉴욕 구간을 10시간 정도 비행하고 지상에서 청소, 승객 탑승, 점검 등 약 2시간 남짓 작업을 하고 바로 뉴욕 -서울 구간을 다시 10시간을 비행하는 형태가 일반적이다.

그래서 항공사들은 항공기를 최대한 이용(하늘에 띄우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수요(승객이나 화물)가 없는데 무작정 빈 항공기를 띄울 수 없으니 항공기는 항공기대로 최대한 하늘에 띄워야 하고, 그 날아가는 항공기에 최대한 승객이나 화물을 실어야 하는 그 노력은 지금도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

대개 선진 우수 항공사일 수록 항공기의 가동율이 높은 편이며 항공사간 효율성 비교를 함에도 종종 사용되고 있는 지표이기도 하다.


Profile image

마래바

(level 22)
51%
댓글 쓰기
파일 첨부

여기에 파일을 끌어 놓거나 파일 첨부 버튼을 클릭하세요.

파일 크기 제한 : 0MB (허용 확장자 : *.*)

0개 첨부 됨 ( / )
취소
  • 항공기는 몇 시간 동안이나 하늘에 떠 있을 수 있을까? [1]

    인류는 끊임없는 호기심과 관심으로 하늘을 날고자 하는 노력을 이어왔으며 현재에 와서는 하늘을 나는 물건을 만든다는 것이 너무나 당연시 되고있다. 동물이나 사람이 쉼없이 서있을 수 없듯, 하늘을 나는 새들도 계속 공중에 떠 있을 수만은 없는 것이고, 마찬가지로 인간이 만든 항공기도 하늘을 날기는 하지만 언젠가는...

    항공기는 몇 시간 동안이나 하늘에 떠 있을 수 있을까?
  • 항공권, 알면 좋은 것과 알아야 할 점 [2]

    우리가 항공여행, 아니 어떤 공간을 입장하거나 서비스를 이용하려고 할 때 늘 사용되는 것 중에 하나가 "표" 형태의 증서다. 극장, 놀이공권, 공연장 등에서의 입장/좌석표가 대표적인 사례다. 국제 항공 여행을 함에 있어서 가장 기본이 되는 서류는 여권과 더불어 항공권이다. 그 중 항공권에 대해 알아보자 1. 항공권의 ...

  • 항공기는 번개에 맞아도 안전하다?!

    꽤 오래 전이지만 "신기한 세상" 인가, "세상에 이런 일이" 던가 정확히는 기억나진 않지만 번개, 낙뢰를 맞고 살아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본 적이 있다. 한 두 사람에게 해당하는 신기한 이야기가 아니라 여러 사례가 있는 그리 희귀한 일도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재밌는 것은 그렇게 살아난 사람들 가운데 이상한 능력아닌...

  • 항공 마일리지 1마일당 얼마의 가치가 있을까?

    마일리지 제도는 최근 들어 각광받고 있는 마케팅 툴 중의 하나다. SK 가 도입한 Cashback 프로그램은 기존 마일리지 제도를 현금 개념으로까지 확대시켜 대 히트를 이루어 내기도 했다. 지금은 우리 생활에서 마일리지 프로그램이 작은 동네 서점에서도 회원제를 운영할 만큼 일상화되어 있기 때문에 그리 낯설지 않은 것이...

    항공 마일리지 1마일당 얼마의 가치가 있을까?
  • 마일리지 제도의 시초는 항공사

    "포인트 카드 가지고 계시면 보여 주시겠습니까?" 일반적으로 지갑에 신분증과 함계 현금을 넣고 다닌다. 아니 어쩌면 최근에는 현금을 대신해서 신용카드를 넣고 다니는 것이 더 일반적이겠다. 그런데 내 지갑에는 다른 종류의 카드가 하나 더 있다. 그건 다름아닌 생활 매장인 이마트의 회원카드... 이 카드는 신세계 백화...

  • 수하물은 어떻게 마지막 목적지까지 연결될까?

    세계는 넓고 갈 곳은 많다? ^^ 한국에서 어지간한 외국은 단번에 직항하는 항공편이 있으나 아직까지 항공 수요가 많지 않은 곳은 직항은 드물기 때문에 중간에 갈아타고 가야하는 경우가 있다. 내가 가고자 하는 최종 목적지가 만약 스페인의 마드리드(Madrid)라고 한다면 한국에서는 아직 직항편이 없다. 이 경우엔 대개 ...

  • 여권(Passport)에 대해 알아보자

    최근 국가간의 출입 문턱이 낮아지고 여행이 자유화되며, 소위 먹고 살만해지면서부터 해외여행은 더 이상 사치나 희귀한 사건이 아닌 자연스런 여가활동이 되었다. 예전에야 비행기 타고 해외여행 한번 다녀오면 대단한 경험을 한 것처럼 느끼던 시절도 있었지만, 요즘에 와서야 정말 옛날 얘기처럼 들린다. 얼마 전 뉴스 ...

    여권(Passport)에 대해 알아보자
  • 항공기 앞좌석 비어있는 이유?

    요즘 아이들이 점점 커가면서 함께 있는 시간도 많아지고 있다. 비록 평일에는 일 때문에 아이들하고 바깥으로 나들이할 여유가 없지만 주말이나 시간이 가능한 놀아 주려고 한다. 우리 큰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놀이기구는 미끄럼틀이다. 나도 그랬었지만.. ㅋㅋ 그 다음으로 자주 타는 것이 시소인데, 내가 같이 놀아주려...

    항공기 앞좌석 비어있는 이유?
  • 항공권 가격은 어떤게 정답? 모두 제각각인 이유

    우리는 기본적으로 (일부 혹은 상당부분 제한돼 있긴 하지만) 자유 경쟁을 기본으로 하는 자본주의 시대에 살고 있다. 이상적인 사회를 꿈꾸던 사회주의와 공산주의가 체제의 한계성을 드러내며 거의 몰락해가는 시점에 현재로서의 대안이 자본주의가 된 것은 어쩔 수 없는 흐름인 것 같다. 하지만 현재 우리가 경험하고 있...

    항공권 가격은 어떤게 정답?  모두 제각각인 이유
  • 쿵쾅거리며 착륙하는 항공기는 조종 미숙? [6]

    오늘은 항공기 이용할 때 궁금하게 생각하는 것 중에 하나인 착륙에 관해 이야기 해 보자. "미국에 다녀오는 항공기가 인천 공항에 착륙하는 데 평소와는 달리 활주로에 닿는 순간 충격이 너무 커서 깜짝 놀랐습니다. 외국 항공기를 탑승했을 때에는 그런 경우가 좀처럼 없다는 데 유독 한국인 조종사들이 조종하는 국적사에...

    쿵쾅거리며 착륙하는 항공기는 조종 미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