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항공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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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 중국으로 통하는 항로는 언제나 러시아워]

며칠 전 트위터에 이런 멘션(Mention)이 올라왔다.

"어휴~~ 누구 인천공항 관제탑 전번(전화번호) 좀 따 주세요.  조종사가 지금 관제탑 핑계만 대면서 비행기를 출발시키지 않고 있네요"

정확하지는 않아도 이런 의미의 멘션이었다.

요즘 한참 인기를 끌고 있는 SNS 중 하나인 트위터(Twitter)에서의 멘션이란 블로그로 말하면 일종의 글 한개다.  140글자 이내로 간단하게 최소화시킨다는 점이 일반 블로그와 다른 점이라 할 텐데..  트위터에서는 이런 멘션을 주고 받으며 서로간의 관계성을 만들어간다.

그 트윗 멘션으로 이런 글이 올라온 것이다.

물론 이 멘션대로 조종사가 핑계를 댓던 것일 수도 있겠지만, 일반 상식을 가진 조종사라면 있지도 않은 거짓말(?)을 하며 승객에게 안내하려고 하지는 않는다.

항공 관제는 하늘 길 교통을 책임지는 질서 유지자

항공 관제는 하늘 길 교통을 책임지는 질서 유지자

기왕 말 나온 김에 당시 오해했던 분이나 독자 분들의 이해를 돕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다.

주변의 다른 항공기들은 이륙을 하고 있는데, 자신이 탄 항공기만 출발 못하고 있으니 당연히 오해할 만 하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면 그 조종사의 말이 사실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

만약 그 분이 중국행 항공편이나 유럽행 항공편을 이용했던 경우라면 말이다.

우리나라나 일본에서 유럽으로 날아가는 항공편은 중국의 관제(Air Traffic Control)를 거쳐야만 한다.  항공기가 날아가는 항로(航路) 대부분을 중국 항로를 이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문제는 최근 항공교통량이 급증하면서 이 항로가 늘 미어터진다는 데 있다.  우리나라, 일본의 항공교통량은 물론 경제 급성장으로 항공교통량 또한 급증하고 있는 중국 때문이다.

그나마 평소에는 괜찮다.  복잡하긴 하지만 그래도 큰 무리없이 항공편이 한국에서 유럽으로, 유럽에서 한국으로 날아다닐 수 있다.

하지만 만약 이 중국 항로에서 병목 현상이 발생하기 시작하면 대책없다.  유럽행 항공편 한 시간 이상 씩 지연되는 건 예사고, 중국에서 출발하는 항공편들은 심지어 2-3시간까지 지연되는 경우도 다발한다.  덕분에 항공사들은 욕을 바가지로 먹곤 한다.  앞에서 멘션한 어느 트위터리언(Twitterian)의 불만에서처럼 말이다.

중국을 통과하는 유럽 항로는 언제나 러시아워

중국을 통과하는 유럽 항로는 언제나 러시아워

최근 하절기가 되면서 중국 지역, 특히 북경이나 천진 쪽에 뇌우가 종종 발생한다.  공항 주변에 뇌우가 발생하거나 항로 상에 뇌우 떼가 몰려있기라도 하면 안전을 위해 그 뇌우 떼를 피하여 이착륙하게 하거나 돌아가는 길로 유도하느라 평소보다 훨씬 항공기 출도착, 비행간격을 넓게 벌릴 수 밖에 없다.

이런 상황을 기다리기 싫다고 중국 쪽 허가도 없이 항공편을 마음대로 중국 관제 구역에 넣을 수가 없다.

중국에서 자신들 관제 구역에 들어오는 시간대 (소위 슬롯/Slot 이라고도 함) 를 정해 주기 때문에 우리나라 관제에서 항공편에 대해 함부로 출발허가를 내릴 수 없다.  받아주는 곳(중국 관제)에서 허락하지 않는 한 함부로 중국 관제구역으로 들어갈 수 없는 것이다.

"승객 여러분께 안내 말씀 드리겠습니다.  현재 관제의 출발 허가를 기다리느라 출발 시간이 지체되고 있습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시기 바랍니다."

이런 안내가 짜증스럽긴 하겠지만, 거의 대부분은 어쩔 수 없는 이유 때문이므로 다소나마 승객분들의 이해가 필요하다 하겠다. ^^;;

조종사도, 항공사도 비행기 띄우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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