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항공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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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하다보면 불의의 일을 당해 부상을 당하는 경우가 있다.

즐거운 여행 중의 당하는 일이라 다쳤다는 사실에 기분도 상하고 실망스럽기도 하지만, 심한 경우 다시 집으로 돌아올 때 매우 번거로워진다.  그나마 국내라면 지상 교통수단으로 이동하면 되지만 물 건너 해외라면 비행기를 이용하는 수 밖에 없다.

게다가 도저히 장시간 앉아서 이동할 수 없어 침대에 누울 수 밖에 없는 경우라면 비행기에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

의자 팔걸이를 몇개 걷어 올리고 누워서 이동해야 할까?

아니면 승무원들이 휴식하는 벙크(Bunk)에 누워가야 하나?

침대에 누워갈 수 밖에 없는 경우라도 비행기는 타야한다.  단지 앉아서 여행하지 못하고 누워서 한다는 차이가 있을 뿐이다.  이렇게 항공기를 이용할 때 앉아 여행하는 것이 불가능한 경우 이용하는 것이 스트레쳐 (Stretcher, 들것) 다.

이런 들것(Stretcher)은 대개 항공기 좌석 위에 설치한다.  물론 좌석을 아예 걷어내는 경우도 있기는 하지만 그러기에는 비용과 시간이 많이 소요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는 좌석 위에 스트레쳐를 설치해 환자가 누워서 이동할 수 있도록 한다.

그림처럼 좌석 위에 침대(스트레쳐)를 설치해 그 위에 누워가는데, 함께 여행하는 사람들의 시선은 어떻게 감당해야 하나?  마치 동물원 원숭이가 된 기분이 되지는 않을까?  아니면 주변 승객들이 불편해 하지는 않을까?

하지만 이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주변 커튼으로 환자와 일반 승객 격리

주변 커튼으로 환자와 일반 승객 격리

환자 승객을 위해 스트레쳐(Stretcher)를 설치한 좌석 주변은 커튼으로 둘러 막아 다른 일반 승객들에게 가능한 영향을 주지 않도록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환자 이송을 위한 스트레쳐는 모든 항공기에 설치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소형 항공기에는 스트레쳐를 설치하기 힘들며, B747, B777, A330 등 적어도 통로가 둘 이상인 중형기 이상 항공기에만 이런 스트레쳐를 장착해 이용할 수 있다.

우리나라 국내 항공구간에서 스트레쳐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노선은 어딜까?

제주 노선이다.  아마 쉽게 짐작했을 것이다.

내륙에서야 차량으로 이동하면 될 것이기 때문에 굳이 항공편을 이용할 필요가 없지만, 제주와 같이 비행기를 이용해야만 하는 곳에서는 상대적으로 이런 스트레쳐를 이용한 환자 수송이 많은 편이다.  중형급 항공기가 많이 운항하는 대한항공에 비해 아시아나항공에서는 스트레쳐를 이용하기 어려운 편이다.  실제 전체 항공기 대비 스트레처 서비스 가능 비율은 대한항공이 56%인데 반해 아시아나 항공은 7.6%에 불과해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강창일 의원)

여러가지 형태의 스트레쳐, 하지만 그 기능은 비슷해..

여러가지 형태의 스트레쳐, 하지만 그 기능은 비슷해..

이렇게 환자 수송을 위해 꼭 필요한 것이 스트레쳐(Stretcher)지만, 이런 스트레쳐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적지않은 준비가 필요하다.

우선 스트레쳐를 설치하면 사진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좌석 6석 내지는 8석 정도를 사용하지 못하게 된다.  그만큼 다른 승객을 운송할 기회가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이런 스트레쳐 이용 승객은 일반 승객에 비해 좌석 점유 수만큼의 비싼 요금을 지불하게 된다.  항공사에 따라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대개 일반석 요금의 6배를 지불해야 한다.

거기다가 항공여행이 가능하다는 의사 소견서, 서약서와 함께 동승할 보호자도 필요하다.  물론 보호자 요금은 지불하지 않는 게 일반적이다. (국내선)  그리고 위중한 환자 승객이라면 보호자 외에 의사 등 의료진 동승을 의무화하기도 한다.  만약의 위급 사태를 대비하기 위해서다.

또한 다른 일반 승객들보다 먼저 탑승해야 하고, 제일 나중에 내려야 하기 때문에 3-4시간 전에 공항에 나와야 하는 등 절차가 다소 복잡하다.

따라서 누워서 항공 이동을 해야하는 경우에는 항공사에 시간을 두고 미리미리 예약을 해야한다.  최소한 48시간 혹은 72시간 전에 예약하지 않으면 안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항공기용 스트레쳐는 대당 가격이 1만 달러를 상회한다.  실제로 보면 알루미늄 구조물로 만든 그리 복잡해 보이지 않는 장비임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가격을 자랑(?)한다.  아무리 항공기 안전규격에 부합해야 하고, 각 국가의 관련 안전적합 승인을 받아야 한다지만 대당 천만 원이 넘는 가격이라니 기절초풍할 일이다. ^^;;

비록 이렇게 비싼 장비를 이용해야만 하지만 긴급한 생명을 구하기 위해 꼭 필요한 서비스 중의 하나가 바로 환자 수송용 스트레쳐 (Stretcher) 서비스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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