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항공상식

UM (Unaccompanied Minor, 비동반소아) 서비스란?

마래바 | 승객 | 조회 수 16975 | 2009.10.31. 01:06 2016.11.02 Edited
  • 어린이 혼자 비행기를 타야 한다면?

  • 비동반 소아(UM) 서비스 이용해야

"우리 아이가 없어졌어요 !!!"

10살 제나(Jenna)는 지난 8월 17일, 할머니 댁을 방문하기 위해 워싱턴 덜레스공항에서 보스톤공항으로 출발했다. 부모가 공항에 제나를 마중나왔으나 어디에서도 그 아이를 찾을 수 없었다.

"부모 중 한명만 어린 아이 (비동반 소아) 를 마중하기 위해 항공기로 갈 수 있었어요. 다른 승객들 내리는 것을 보며 제나도 곧 내릴 줄 알았죠. 그렇지만 탑승객들 다 내리고 나서도 우리 아이는 찾을 수가 없었어요"

엄마인 보이어(Boyer)씨는 제나가 탑승했던 유나이티드항공 직원에게 물어보았지만, 되돌아온 건 알 수 없다는 표정뿐이었다고 한다.

"해당편에서 내린 사람들에게 물어 보니, 작은 소녀 하나가 사람들 틈에 섞여, 항공기에서 내렸으며, 셔틀전차를 탔다고 얘기를 들었어요."

유나이티드항공 규정, 절차에 의하면 혼자 여행하는 어린이(비동반 소아)는 필히 객실승무원이 도착지에서 지상직원에게 인계하도록 되어 있다. 왜냐하면 낯설고 복잡한 공항에서 어린 아이 혼자 도착해 무사히 돌아갈 수 없기 때문이다.

다행히도 제나(Jenna)는 짐 찾는 수하물 수취장 벨트 옆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어떤 친절한 신사가 그녀를 유나이티드항공 직원에게 안내해 주었던 것이었다. 그곳에서 엄마는 자신을 딸을 만나게 되었다.

"홀로 여행하는 어린이에 대한 절차는 잘 준비되어 있지만, 해당편에는 실수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걱정을 끼쳐 가족에게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유나이티드항공 관계자의 말이다.

 
        어린이 혼자 여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UM 서비스

보통 항공여행은 성인이나 성인과 함께 하는 어린이가 가능하다. 어린이 혼자 항공기를 탑승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다른 교통수단과는 달리, 공항이라는 장소가 어린이 혼자 감당하기에는 절차나 공간이 복잡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어린이 혼자 항공기를 탑승해야만 할 때가 있으므로 대개 항공사들은 이런 어린이를 대상으로 UM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UM 서비스를 더 확대한 플라잉맘 서비스
UM 서비스를 더 확대한 대한항공 플라잉맘

UM 서비스, UM이란 Unaccompanied Minor 의 약자로 성인과 함께 여행하지 않는 비동반 소아를 말하며, 이런 어린이를 혼자서도 여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다.

대한항공의 경우국제선 항공기 탑승 시 만 5세부터 만 12세 미만 어린이가 혼자서도 항공기를 탑승하여 여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국내선은 만 5세부터 만 13세 미만까지)

예약 시에 어린이 혼자 여행한다고 요청하면 출발지 공항에서 부모(보호자)로부터 인수받아 도착지의 보호자에게 인계할 때까지 전 과정을 어린이가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요금은 무료(다만 항공운임이 다소 비싸)이며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한 대부분의 항공사가 이와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항공사별 UM (Unaccompanied Monor) 서비스 안내
- 대한항공 :  http://kr.koreanair.com/kalmain/kalsrv/airport/02_01.aspx
- 아시아나 :  http://flyasiana.com/CW/ko/common/pageContent.do?pageId=PC_0444

일정 나이 이하인 어린이를 혼자 항공기에 태워 보내는 경우라면, 이런 서비스를 이용하는 게 좋다. 아니 이용해야만 한다. 어린이를 혼자 여행하도록 할 수는 없는 노릇이기 때문이다.

특히 대한항공의 경우에는 기내에서 플라잉맘(Flying Mom) 서비스도 함께 제공하고 있는데, 비행하는 동안 어린이의 식사, 수면 등 지낸 과정을 보살피고 그 내용을 편지와 함께 기록, 보호자(부모)에게 전달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2007년 국제기내식협회(International Travel Catering Association, ITCA)의 머큐리상 기내 서비스 부문 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렇게 각 항공사들이 비동반 어린이를 위해 세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왜 유나이티드항공은 이 비동반 소아(UM)를 잃어버리는 큰 실수를 범했을까?

아마도 짐작컨대 기내에서 승무원이 제나(Jenna)라는 어린이가 비동반 소아라는 걸 인지하지 못했던 것 같다. 대부분은 항공기가 도착하면 비동반 소아를 가장 먼저 내리게 해 지상직원에게 인계하는 것이 일반적인 절차지만, 위 사례를 보면 어린이 혼자 항공기에서 내리도록 방치했던 것으로 보인다.

어쨌건 위 사건은 유나이티드항공은 변명의 여지없는 큰 실수를 저지른 것이다. 어떻게 혼자 여행하는 어린아이를 혼자 내버려두고 무신경하게 업무처리를 한단 말인가? 항공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 중의 하나로 반성해야 할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런 실수는 두번 다시 있어서는 안될 것이며, 이용하는 고객들을 위해서라도 단 한순간의 빈틈이라도 보이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비동반 소아임을 확실하게 인식해야 하는 UM 서비스 < 사우스웨스트 항공 />  
비동반 소아임을 확실하게 인식해야 하는 UM 서비스 < 사우스웨스트 항공 >

이렇게 승무원이 홀로 여행하는 어린이에 대해 확실하게 인지했더라면 이런 일은 발생하지 않았을텐데...

( 2008년 8월 30일 )

 

#비동반소아 #유나이티드항공 #UM #항공사 #어린이 #항공여행 #승무원 #보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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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래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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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vvy Trotter 2011.01.13. 15:00
제돈주고 UA항공을 타는 것은 그닥 현명한 행동이 아닙니다.
전미 항공사 평가, 형편없는 항공 서비스로 악명높은 UA입니다.
예전에 6 sigma와 관련된 책을 읽었는데,
그 저자가 겪은 일을 써두었더군요.
6 Sigma강사로 독일에 갔다가 몸이 안좋아 미국으로 귀국하며 런던에서 1등석을 끊어가는데,
'밥도 필요없고, 그냥 생수 1병만 달라'고 부탁하니
'당신에게 1병을 주면 다른 손님도 달라고하니 줄수가 없다'며 거절했다더군요.
1등석 손님에게 말이지요.

저도 도쿄에 출장가며, 1시간 정도 날아갔을때 위스키 한잔을 부탁하니,
'이제 곧 착륙하므로 줄수 없다'고 거절하더군요..
그 비행기는 한시간 넘게 더 날아갔었지요.

하여간 그런 항공사이니, 이런일은 당연하겠지요?.
오번가 2016.11.01. 13:59

UM 서비스 이용시 주의 사항

대한항공은 인터넷을 통한 특가 항공권은 사용할 수 없고 항공사가 지정한 성인요금으로 지불하셔야 합니다. (에를 들어 애틀란타행 항공편이 120만원 정도인데 지정요금은 220만원대입니다.)

f_top 2016.11.01. 17:16
To 오번가 님,
컥.. 엄청난 가격 차이가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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