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항공상식

현대 교통수단을 얘기할 때 항공운송은 더 이상 예외적 수단이 아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급속히 발전하기 시작한 민간 항공교통은 이제 없어서는 안될 주요 운송수단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국가 간 이동에 있어서는 수송율 거의 100%에 가까운 점유율을 보여준다.

이렇게 필수적인 교통수단이지만, 사고의 위험성은 언제나 존재한다.  특히 항공사고는 그 결과가 참혹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우리들이 심리적으로 느끼는 위기감은 적지않다.

혹시 내가 타는 비행기에 문제가 있어 사고를 당하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 누구나 한번 쯤은 해봤을 것이다.

누구나 자동차를 운전하고 다니는데, 걸어다니는 것보다는 사고 발생율이 높다는 걸 잘 안다.  하지만 활동 반경이 넓어진 현대사회에서 자동차를 이용하지 않는다는 것은 상상하기도 힘들기에 높은 사고율을 감내하면서 자동차를 몰고 다니는 것 아닌가 싶다.

비행기도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

이 블로그를 자주 방문해 주시는 젤가디스님께서 재미있는 자료를 소개해 주셨다.  다름아닌 항공기 사고에 대한 통계인데, 그 통계치가 아주 재밌다.  (젤가디스님, 고맙습니다. ^^)


■ 항공기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국가는?

당연히 미국이다.  현대 민간항공의 발생지라고도 할 수 있는 미국은 그 대륙 크기만큼이나 항공교통의 비중이 크다.  이 자료에는 사고 발생지가 아닌 사고 항공기가 도착하려고 했던 위치를 근거로 한 것이다.  비행 중에 사고가 발생한 것도 있겠지만, 사고의 대부분이 도착지에서 발생한다고 보면 가장 많은 사고가 미국에서 발생했다고 볼 수 있다.

그 다음은 러시아, 영국, 인도 순이다.  사고가 많은 나라라고 해서 항공교통 후진국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베트남이나 인도네시아 경우에는 항공교통 비중에 비해 사고가 대단히 많이 발생했다고 할 수 있다.


■ 어떤 항공기가 사고 다발 기종일까?

가장 많이 사고를 낸 항공기는 보잉의 B737 기종이다.  지금까지 총 60회의 사고를 낸 기종이다.  하지만 이는 B737 이 최근까지 6000 기 이상 판매된 최고 인기 기종이라고 보면, 사고율이 그리 높지 않은 기종이라는 걸 알 수 있다.

사고율이 가장 높은 항공기는 예전 맥도널드 더글러스 사의 DC-9 기종이다.

가장 안전한 항공기는 지금까지 한 번도 치명적 사고가 없었던 보잉의 B777 기종이다.  에어버스의 A330 기종도 그동안 한번도 사고가 없었지만, 지난 6월 1일 대서양에서 추락해 무결점 항공기종에서 제외되었다.


■ 생존률이 가장 큰 좌석 위치는?

전반적으로 앞쪽 보다는 뒤쪽에서 생존했던 경우가 많았으며, 특히 비상구로부터 5열 인근 통로 좌석에 앉았던 승객들의 생존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다른 조사에서는 항공기 뒤쪽 보다는 앞쪽에서의 생존률이 높다고 나와 이견이 있긴 하지만, 비상구 인근의 통로 좌석에 앉는 것이 만일의 사고에서도 비교적 생존률이 높다는 것에는 일치한다.


■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때는?

가장 많이 항공기 사고가 발생한 시기는 8월이 다.  휴가철이어서만은 아닐 것이다.  항공기 운항 특성 상 비가 많이 오고 더운 여름철과 눈 내리는 추운 겨울이 항공기 운항에는 그다지 도움되는 날씨는 아니기 때문이다.  사람들도 따뜻한 봄과 가을을 선호하듯 항공기도 그런 모양이다. ^^


■ 가장 많은 사고를 낸 항공사는?

러시아의 아에로플로트다.  여러가지로 악명 높기는 하지만 이런 면에서도 톱을 달린다.

우리나라 대한항공도 이 불명예스러운 자리에 올라있다.  2000년 전후로 사고가 한꺼번에 몰려 발생했었는데 이것으로 인해 우리나라도 국제기구로부터 항공 안전감사를 받아야만 했다.  그 이후로는 국가나 항공사 모두 각고의 노력을 투입한 결과 아직까지 한 건의 (인명) 사고도 발생하지 않아 다행이긴 하지만 말이다. ^^


■ 마지막으로 그럼 항공기 사고로 죽을 확률은?

아마도 가장 궁금한 내용이 아닐까 싶다. ^^

항공기 사고로 죽을 확률은 통계적으로 천백만 분의 일이라고 한다.  근데 이런 수치로는 제대로 감이 오질 않는다.  다른 사고 사망률과 비교하면 어떨까?

통계적으로 보면 항공기 사고로 사망할 확률이 번개에 맞아 죽을 확률보다 낮다.  심지어 핵사고로 인해 죽을 확률보다도 더 낮다.

걸어가다 넘어지거나 추락해 죽을 확률이 약 2만 번 중에 한 번 꼴이라면 번개에 맞아 죽을 활률은 약 2백만 분의 일, 핵사고로 사망할 확률이 천만 분의 일인 것에 비한다면 항공기 사고 사망률은 대단히 낮은 가능성임을 알 수 있다.

근데, 벌에 쏘여 죽을 확률도 천오백만 분의 일 정도의 가능성이 있는 게 신기하다.  또 얼마 전에는 외국 블로거 하나가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해 자살했다는 소식을 접한 적이 있는데, 이렇게 블로깅 하다가 죽을 확률도 3천 5백만 분의 일 정도는 된다. ^^


항공기 사고는 일반인들에게 끼치는 폭발적인 영향력에 비하면 실제 사망 가능성이 그리 높지는 않다.  다만 뉴스 거리에 오르기 쉬운 아이템이라 종종 언론에 오르기 때문 아닐까 싶다.

어떠세요?  이 정도면 안심하고 항공기에 탈 수 있지 않나요? ^^;;

(이미지 출처: http://www.informationisbeautiful.net ,  CCL 조건)  전체 이미지는 이곳을 클릭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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