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항공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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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도시 코드 이야기

"김개똥!"
"홍길동!"
"일지매!"

우리는 누구나 이름을 가지고 있다.  아니 사람 뿐 아니라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에는 이름이 존재한다.  특히 사람들과 관련된 것에는 이름이 있기 마련이다.  사람도 이름을 가지고 있고, 도시도 동네도 이름을 가지고 있다.

전 세계 어느 곳에 존재하든 도시는 저마다의 이름을 가지고 있다.  '인천", "로스앤젤레스", "런던", "부에노스아이레스" 등이 고유 이름이다.

그런데, 여기 항공부문에는 이런 도시의 고유 이름에다 또 다른 이름들을 하나씩 가지고 있다.  그건 다름아닌 코드(Code) 라는 것으로, 항공 분야에서는 도시의 고유이름 대신에 이 코드를 더 빈번하게 사용한다.

이 코드들은 국제 민간항공 운송을 주관하는 IATA (International Air Transport Association)에서 통제해 전 세계 대부분 국가의 도시를 코드화 해 놓고 있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의 서울은 IATA 도시 코드로 'SEL'을 사용한다. 서울의 영문 철자와 비슷해, 어느정도 센스가 있다면 코드만 보고도 대략 도시명을 짐작할 수도 있다.

그 밖에 우리나라 다른 도시를 알아보면 제주는 'CJU', 부산은 'PUS' 을 코드로 사용한다.
(부산의 영문 명칭이 Busan으로 바뀌긴 했지만, IATA 도시코드는 변경되지 않았다.)

 

 

   한 도시에 공항이 여러개 있다면?


이 IATA 코드는 항공기가 운항하는 도시, 즉 공항이 있는 도시를 중심으로 도시코드와 공항코드를 각각 구분해 정한다. 한 도시에 공항이 한개뿐이라면 대부분 도시코드와 공항코드가 동일하다. 하지만 한개의 도시에 여러개의 공항이 있는 경우 도시코드와 공항코드는 따로 구분한다.

우리나라 서울(SEL, Seoul)을 예로 들면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서울은 'SEL'을 도시코드로 사용하지만, 서울을 대표하는 공항인 김포공항과 인천공항은 각각 'GMP', 'ICN'을 정해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대도시 가운데 항공 교통량이 많기로 유명한 도시는 뉴욕(NYC, New York)은 출도착하는 항공편이나 뉴욕 교통관제를 받는 통과 항공기가 너무 많아, 제시간에 출도착하기 힘들 정도다.  이렇게 교통량이 많다보니 공항이 여러개 운영되고 있는데, 존에프캐네디공항(JFK), 라과디아공항(LGA), 뉴욕공항(JRA) 등이 그것이다.

이렇게 한 도시에 여러개의 공항이 운영되는 경우엔, 각각의 공항마다 공항 코드를 부여해 사용한다.

 

참고로 인천공항의 대표도시를 인천으로 할 것이냐 아니면 서울로 할 것이냐를 두고 여러가지 의견이 나왔다. 외국 입장에서 볼 때, 인지도 측면에서 서울이 인천보다는 앞설 것이라는 생각이다.  인천공항이 들어서기 전에는 서울과 김포공항의 IATA 코드가 모두 동일한 'SEL'이었으나, 인천공항이 운영되면서 서울의 도시코드는 'SEL'로 김포공항은 'GMP'로, 인천공항은 'ICN'으로 변경했다는 점을 볼 때 인천공항의 대표도시는 '서울'이 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 그런 의도로 기존 김포공항 코드도 'SEL'에서 'GMP'로 변경했지 않았겠느냐 하는 생각이다.)

간혹 외국 입국 카드에 '어디서 출발했느냐'라는 질문을 접하곤 하는데, 출발지를 '서울'로 써야 하는 지, '인천'으로 해야 하는 지 혼란스럽게 느낄 때가 있다. 코드를 쓴다면 'ICN'으로 도시명을 써야 한다면 'SEOUL'로 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주관적 ^^;;)

 

 

   공항 코드는 항공사 직원만 사용한다?

최근엔 항공 여행량이 증가하면서 공항 이름이나 도시명과 아울러 이 도시/공항코드를 항공업무 종사자가 아닌 일반인들도 종종 사용하고 있다.

lax_apo.jpg

로스앤젤레스 공항코드, LAX

미국, 로스앤젤레스 공항은 도시와 공항 코드를 함께 'LAX'로 사용하고 있는데, '로스앤젤레스'라는 발음 외에도 흔히 줄여 '락스(LAX)' 라는 표현도 종종 불리고 있을 정도다.

이런 표현이 항공 종사자가 아닌 일반인들 사이에도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공항 코드들은 공항이 새로 생겨나면 사용되지 않는 코드 가운데 가장 적당한(유사한) 것을 사용하며, 공항이 폐쇄되거나 없어지면 자동적으로 그 코드는 사용되지 않는 코드로 남게 된다.

얼마 전에 우리나라에 새로 개항한 무안공항의 코드는 'MWX'로 도시명과 비슷하지 않아 신청, 부여 과정에서 적지않은 고민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하물 부칠 때 주의해서 살펴봐야..


우리가 항공 여행할 때, 일반인 입장에서 이런 (이해하기 힘든) 코드를 알아야 할 필요가 있을까?

일반 여행객 입장에서 공항코드를 접하는 경우는 항공권에 출발, 도착도시와 함께 명기되는 공항코드를 대표적이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에는 도시/공항 이름과 함께 명기되어 있어 큰 불편은 없지만, 이 보다 더욱 필요한 상황은 공항에서 수하물 부칠 때라고 할 수 있다.

dest_apocode.jpg

자신의 목적지와 맞는 지 확인하는 것이 좋아

항공 여행에서 수하물은 기내에 직접 들고 들어가는 휴대 수하물과 화물칸으로 부치는 위탁 수하물이 있다.

들고 들어가는 것이야 본인이 잘 간수하면 되겠지만, 부치는 수하물은 내 손을 떠나 남(?)에게 맡기는 것이기에 주의를 필요로 한다.

항공사는 손님으로부터 접수한 수하물(짐)을 해당 항공기에 탑재하기 위해 수하물 표(Tag)를 붙히는데 이때 이 수하물 표에 공항 코드가 명기된다.

아주 드문 경우이긴 하지만 간혹 항공사는 엉뚱한 공항으로 짐을 부치는 실수를 하기도 한다. 수하물표에 잘못된 공항코드를 부착하는 것이 실수 원인 중의 하나다. 따라서 가능하다면 수하물을 부치면서 제대로 된, 맞는 공항 코드인지 주의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직원으로부터 건네받는 증빙에도 공항 코드가 명기되므로 확인하기는 어렵지 않다.

이렇게 항공 여행할 때 자신의 목적지 공항코드를 미리 알아 둔다면, 티켓을 읽을 때나 각종 서류를 작성할 때에도 훨씬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참고로 항공업계에서는 지금까지 언급한 IATA 공항코드 외에도 유엔 산하조직인 ICAO(International Civil Aviation Organization, 국제민간항공기구)에서 관장하는 ICAO 코드들도 사용하고 있다.  이 ICAO 도시/공항코드는 IATA 코드와는 달리 4자리로 되어 있다.

예를 들어 서울 김포공항의 경우에는 'RKSS'로 되어있어 IATA 코드인 'GMP' 와는 상당히 다르다.  주로 항공기 운항과 관련된 교통 관제, 운항 관리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으므로, 우리 일반인들에게는 ICAO 코드 보다는 IATA 코드가 훨씬 가깝고, 이해하기 쉽다. 실 생활에 밀접하게 사용되고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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