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항공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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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행 중 산소 마스크 누가 먼저 착용해야 해?

  • 심각한 경우 10초 내외 정신 잃을 수 있어, 본인(성인) 먼저 착용하고 주변 어린이 씌워야

민간 상용 항공기를 타면 가장 먼저 접하는 것 중의 하나가 안전 비행 안내 데모 혹은 비디오(Safety Video)다.

그 가운데 비행 중 산소 마스크를 사용할 경우가 있고 그에 대비한 방법들도 알려주는데 주목할 만한 것은 어린이를 동반했을 때는 어린이 먼저 마스크를 씌우는 것이 아니라 어른, 보호자가 먼저 착용하고 나중에 어린이에게 산소 마스크를 착용시키도록 안내한다는 점이다.

수 없이 들었던 이야기고 안내지만 사실일까? 대략 그 이유를 짐작할 수 있기는 하지만 정확히 왜 그럴까 하는 궁금증마저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는다. 

지난 8월 12일, 일본에서는 32년 전 악몽을 떠 올릴 만한 사건이 벌어졌다. 일본 전일공수 여객기가 하네다공항이륙한 직후 기내 압력이 떨어지면서 비상선언 후 하네다공항으로 되돌아와 비상착륙했다. 다행히 부상자 한 명 없이 무사히 착륙했지만, 32년 전 일본항공 여객기가 하네다공항 이륙 후 꼬리 날개가 파손되면서 결국 추락해 520명 사망이라는 대참사를 떠올렸던 일본은 불안했던 가슴을 쓸어내릴 수밖에 없었다.

[항공소식] ANA 비상착륙은 덕트 파손 때문, 32년 전 악몽 일본 긴장(2017/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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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소 마스크가 떨어지면 부모, 보호자 입장에서 아이를 먼저 챙겨야 할 것 같은 심정적 조바심을 이겨내기 어렵다. 본능적인 보호 본능 때문이다. 하지만 본능보다는 이성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일반적으로 민간 제트 여객기는 고도 3만 5천에서 4만 피트 내외에서 비행한다. 이 높이의 기압은 매우 낮지만 항공기 안은 여압조절장치를 통해 대략 백두산 높이인 8천 피트 정도의 기압을 유지한다. (지상과 같은 압력을 유지하면 최선이겠지만 그러려면 항공기는 엄청 튼튼해야 하고 무거워져야 하기 때문에 적절한 수준에서 타협을 본 것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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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만약 그 고도에서 갑작스럽게 기내 압력에 문제가 생겨 4만 피트 상공의 기압에 노출되면 30초 만에 정신을 잃는다. 3만 피트 상공에서라면 90초까지 버틸 수 있다고 한다. 설상가상으로 압력 떨어지는 속도가 매우 급격할 경우라면 불과 10초 정도에서 정신을 읽을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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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짧은 시간이기 때문에 이성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성인이 먼저 산소 마스크를 착용한 다음 주변을 챙겨야만 하는 이유다. 정신을 잃는다고 바로 죽음에 이르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자신 착용 이후에 어린아이에게 산소 마스크를 씌워도 시간상으로는 충분하다. 그렇지 않고 어린이 먼저 산소 마스크를 씌우려다가 성인이 정신을 잃으면 더 큰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본능적으로는 가진 약자를 먼저 보호해야 한다는 마음은 당연한 것이겠지만 급한 상황일수록 이성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비행 중 산소 마스크가 떨어져 착용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본인 먼저 챙기고 주변을 돌보는 것이 나도 살고 너도 사는 안전을 위한 조치라 할 수 있겠다.

참고로 일반적으로 민간 여객기 산소 마스크를 통한 산소 공급은 10분에서 14분 정도이기 때문에 일단 산소 마스크를 사용하기 시작했다면 항공기는 별도 장비 없이도 자연 호흡 가능한 1만 피트 내외 고도까지 신속히 하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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