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항공상식

비즈니스클래스를 'B' 아닌 'C'로 표기하는 이유

고려한 | 좌석 | 조회 수 597 | 2017.07.09. 23:04 2017.09.22 Edited
  • 비즈니스클래스 표기, '클리퍼(Clipper)' 유래

  • 물리적 클래스 구분 외 예약 클래스도

항공기 이용 시 재정적 여유만 있다면 프리미엄급 서비스를 이용하면 좋겠지만 대부분은 가장 저렴한 이코노미클래스를 선택한다.

이런 이코노미, 비즈니스, 퍼스트 등의 클래스 명칭은 어디서 비롯됐을까?

이코노미클래스(Economy Class)의 전신은 투어리스트클래스(Tourst Class)였다. 원래 투어리스트클래스라는 명칭은 선박 운임·클래스에서 비롯된 것으로, 항공기나 관련 서비스의 각종 명칭이 선박 및 관련 업계에서 비롯된 것과 마찬가지다.

 

▩ 보다 저렴한 운임 원하면서 이코노미클래스 탄생

18세기 선박 교통에서는 별도의 공간을 제공하는 고급 캐빈클래스(Cabin Class)와 값싼 요금의 삼등석(Steerage, Third Class)으로 나뉘었다. 하지만 1920년대에 들어서면서 장거리 선박 교통에서 삼등석보다는 조금 나은 서비스를 원하게 되었고 여기에서 등장한 것이 투어리스트클래스(Tourist Class)였다.

항공업계에 등장한 투어리스트클래스는 선박 교통과는 반대의 상황에서 비롯되었다. 1940년대까지 항공 운임이 비교적 고가였던 상황에서 팬암항공(Pan Am)은 약 20% 가량 저렴한 운임을 선보였는데 이것이 투어리스트클래스였다.

 

Boeing314_clipper.jpg
Boeing 314 Clipper (클래스 클리퍼와는 무관^^)

 

인기를 끌게 된 투어리스트 운임이 IATA 결정(1952년)을 통해 공식화되면서 대서양 횡단 운임으로 당당히 자리잡게 되었다. 하지만 이후 운임 경쟁이 가속화되면서 투어리스트(관광운임)보다 더 저렴한 운임이 필요했고 1958년 IATA는 투어리스트 운임보다 더 저렴한 이코노미클래스(저렴, Economy Class) 운임을 승인하면서 투어리스트클래스는 시장에서 점차 사라지게 되었고 이코노미클래스가 이를 대신하게 되었다.

 

▩ 비즈니스클래스 표기 'B'가 아닌 'C'인 이유

1970년대 대형 항공기가 등장하고 항공교통이 일반화되면서 각종 할인·단체운임 등이 등장하기 시작하면서 운임은 더욱 하락한다. 이렇게 되자 이코노미클래스와 퍼스트클래스 간에 운임 차이가 더욱 커졌고 때마침 출장 등 상용 목적의 비즈니스 수요도 증가하기 시작했다. 시대를 먼저 읽었던 팬암은 이코노미클래스 수준을 한층 고급화해 상용 수요를 위한 비즈니스용 운임을 선보였다. 팬암이 내놓은 클래스 이름이 '쾌속 범선'을 의미했던 클리퍼(Clipper)였다.

 

팬암은 퍼스트클래스 표기를 'First'의 'F', 비즈니스클래스를 'Clipper'의 'C'로 표현했고, 이코노미클래스는 무슨 이유에선지 알 수 없지만 'Economy'의 'E'가 아닌 'Y'를 사용했다. 이 표기법은 이후 전세계 대부분 항공사들이 이용하기 시작했고 현재 일반적인 클래스 표기법이 되었다. 최근에는 클리퍼클래스라는 표현 대신 상용 수요를 의미하는 비즈니스클래스라는 표현으로 일반화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당시 사용했던 'C'라는 표기를 현재도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clipper_class.jpg
팬암항공의 클리퍼클래스 광고

 

clipper_class_2.jpg

clipper_class_3.jpg

clipper_class_4.jpg
팬암 클리퍼클래스

 

전세계 항공업계는 공통적으로는 F, C, Y를 각각 퍼스트, 비즈니스, 이코노미클래스를 의미하는 표기로 사용하고 있다. 미국에서 이코노미클래스라는 명칭보다는 '장거리 버스(Bus)'를 의미하는 코치(Coach)클래스라는 표현이 일반적으로 쓰이지만 표기는 'Y'를 사용한다.

 

참고로 F, C, Y 외에도 P, A, J, B, M 등의 클래스 표기도 흔히 볼 수 있는데 F, C, Y 표기가 물리적인 클래스(Cabin class) 구분을 나타내는 것이지만, 나머지 클래스 표기는 항공 운임에 따른 예약 클래스(Booking class)를 의미한다. 즉 퍼스트클래스(F)에 P, A, F 등의 예약 클래스가 있고 비즈니스클래스(C)에는 J, D 등의 예약 클래스 표기가 사용된다. 다만 예약 클래스 구분은 항공사마다 표기 상의 차이가 있다.

[항공상식] 이코노미 클래스라고 다 같은 이코노미가 아니다. (예약 클래스)

 

 

#항공사 #표기 #클래스 #클리퍼 #Clipper #팬암 #비즈니스 #비즈니스클래스 #이코노미 #투어리스트 #Business #Economy #Tourist #캐빈 #선박 #예약클래스 #BookingClass #PanAm

Profile image

고려한

(level 7)
95%

 

 

하늘이 그리운 남자 사람입니다.

oiiiio@지메일

댓글 쓰기
파일 첨부

여기에 파일을 끌어 놓거나 파일 첨부 버튼을 클릭하세요.

파일 크기 제한 : 0MB (허용 확장자 : *.*)

0개 첨부 됨 ( / )
취소

비즈니스클래스를 'B' 아닌 'C'로 표기하는 이유 file

비즈니스클래스를 'B' 아닌 'C'로 표기하는 이유

비즈니스클래스 표기, '클리퍼(Clipper)' 유래 물리적 클래스 구분 외 예약 클래스도 항공기 이용 시 재정적 여유만 있다면 프리미엄급 서비스를 이용하면 좋겠지만 대부분은 가장 저렴한 이코노미클래스를 선택한다. 이런 이코노미, 비즈니스, 퍼스트 등의 클래스 명칭은 어디서 비롯됐을까? 이코노미클래스(Econo...
continue reading

폭염에 항공기 이륙 취소, 그 이유는? file

폭염에 항공기 이륙 취소, 그 이유는?

비행기 이륙에 온도는 지대한 영향을 줘 너무 높은 온도에서는 비행기 이륙 못해 요 며칠 미국 애리조나 주 피닉스 지역은 폭염인 모양이다. 낮 최고 온도가 50도에 이르렀다고 하니 가히 '살인적'이라는 말이 아깝지 않을 정도다. 관련 기사를 보니 이 더위 때문에 항공기 운항이 취소되었다고 한다. 스카이하버공...
continue reading

블리드에어, 항공기내 순환 공기 오염의 주범? file

블리드에어, 항공기내 순환 공기 오염의 주범?

기내 공기오염 주범은 엔진 블리드에어? 블리드에어, '피같은 공기' 시스템 그 한계는? B787, 블리드에어 없는 유일한 민간 제트 항공기 민간 항공기에는 적게는 백여명, 많게는 400-500명 혹은 그 이상 탑승한다. 밀폐된 공간인지라 수 많은 사람들이 함께 호흡하는 동안 항공기 안은 답답해 질 것 같지만 공기가 ...
continue reading

항공 오버부킹은 언제 어떻게 시작되었나? file

항공 오버부킹은 언제 어떻게 시작되었나?

항공 오버부킹은 항공수 수익극대화 방안 예약문화·노쇼 운운 이전에 고객을 대하는 마음 자세가 더 중요 지난 주 전세계는 한 항공사의 황당한 결정과 응대, 그리고 그 처리행위에 대해 놀라움을 금치 못하며 분노를 쏟아냈다. 유나이티드항공이 오버부킹(실제로는 오버부킹이 아니고 승무원을 태우려고 하다보니 ...
continue reading

특별 기내식 신청자는 업그레이드 대상에서 제외! file

특별 기내식 신청자는 업그레이드 대상에서 제외!

특별·특수 서비스 대상은 업그레이드 제외 특별 기내식이나 서비스 대상을 업그레이드 시키는 경우 절차 변경으로 인한 혼선 때문 예기치 못한 선물이나 칭찬에 기쁨은 배가 되곤 한다. 사람의 만족감이라고 하는 것은 늘 기대치와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기대하지 못한 이득은 그래서 큰 만족감으로 다가온다. 항공여행을 ...
continue reading

항공편 오버부킹, 기형적 매출 현상과 경제학 file

항공편 오버부킹, 기형적 매출 현상과 경제학

오버부킹 관행은 노쇼에서 비롯돼 자칫 기형적인 매출로 이어질 가능성 예약문화 성숙은 오버부킹 줄게 해 우리나라 항공시장에서 저비용항공의 비중이 커지면서 저비용항공시장의 특성들이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인 것 중의 하나가 노쇼 페널티(No-show Penalty)다. 즉 예약을 하고도 항공기에 탑승하지 않는 경우에 일정 ...
continue reading

수하물 지연·분실과 관련된 재미있는 사실 몇가지 file

수하물 지연·분실과 관련된 재미있는 사실 몇가지

수하물 지연, 항공 여행시 가장 짜증나는 일 도대체 얼마나 지연되고 분실되는 걸까? 그러면 보상은 어느 정도나 가능해? 세상 일에 완벽은 없다. 항공 여행 역시 마찬가지다. 항공기 탑승 시 맡기는 짐은 반드시 도착지에서 되돌려 받아야 하지만 종종 그렇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항공 여행 중 지연되거나 잃어버리는 짐...
continue reading

  • 쥬드 ·
  • 조회 수 1027 ·
  • 2 ·
  • 댓글 0 ·

항공사 운항 매출, 80% 이상이 프리미엄 클래스에서 나와 file

항공사 운항 매출, 80% 이상이 프리미엄 클래스에서 나와

매출 80% 가량이 프리미엄 클래스에서 나와 부담 적은 프리미엄 이코노미클래스 도입 증가 민간 여객기를 이용할 때 가장 부담되는 것이 항공요금이다. 그래서 어떻게 하든 저렴한 항공권을 구하려고 애쓰고, 이런 수요 때문에 저비용항공시장이 급격히 확대되고 있기도 하다. 보통 여객기 좌석은 퍼스트, 비즈니스, 이코노...
continue reading

혼잡 줄이고 가장 빠른 항공기 탑승 방식은? file

혼잡 줄이고 가장 빠른 항공기 탑승 방식은?

탑승방식에 따라 탑승 소요시간 달라져 무작위·윌마 방식이 가장 빠르고 만족도 높아 공항 터미널, 눈 앞에 항공기가 보인다. 또 다른 세계로 나를 데려다 줄 비행기다. 어느 덧 탑승시간이 되자 탑승구 앞에서는 탑승 안내 방송이 흘러나온다. "지금부터 탑승을 시작하겠습니다." "먼저 비즈니스클래스 고객님 탑승...
continue reading

조종사 기내식, 언제부터 따로 먹게 됐나? file

조종사 기내식, 언제부터 따로 먹게 됐나?

조종사, 같은 기내식 먹고 문제 있었다? 미리 제작·보관하는 기내식 특성, 위생 민감 항공기 기내식은 그때 그때 신선하게 만들어 먹는 것이 아니라 일정 기간 보관시간을 염두에 두고 만들기 때문에 가장 민감한 부분은 위생이다. 보관 방법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위생 위험요소 또한 증가한...
continue re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