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항공상식

초음속 여객기 콩코드와 관련된 흥미로운 이야기 40가지

마래바 | 항공기 | 조회 수 2470 | 2016.01.22. 17:10 2017.01.21 Edited

최초의 초음속 여객기(SST)는 구 소련의 Tu-144다. 1968년 12월 31일 첫 시험비행에 성공했다.

하지만 실제 상용비행에 나선 것은 유럽의 콩코드(Concorde) 항공기가 먼저였다. 초음속 여객기 콩코드는 1976년 1월 21일 영국항공이 런던-바레인 구간에서, 에어프랑스가 파리-리오데자네이로 구간에서 각각 상용 비행을 시작했다.

비록 급등하는 유가와 경제성 부족으로 인해 단 20대 생산(주1)되고 2003년 마지막으로 퇴역했으나 아직도 유럽인들에게는 아스라한 자부심으로 남아있는 항공기다.

 

상용비행 당시 초음속 여객기 콩코드와 그 주변에는 어떤 사실과 이야기들이 있었을까?

 

 1  초도 비행 성공은 1969년 3월 2일이었으나 실제 상용비행에 들어간 1976년까지 최종 개발 마무리까지 8년 여의 긴 시간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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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첫 비행 당시 항공요금은 런던-바레인 구간에 356파운드였다. 같은 구간 일반 항공기 퍼스트클래스 요금이 309.40파운드였다.

 

 3  최초 콩코드 좌석 수는 모두 100개였다. (에어프랑스는 나중에 안전 문제 때문에 8석을 제거해 92석으로 운용했다) - 전반부 40개, 후반부 6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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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승무원 수 : 조종사 2명, 항공기관사 1명, 객실승무원 6명

 

 5  최초 상용비행에 들어가기까지 테스트 비행만 5천시간 가량 되었다. 지금까지 출시된 어떤 항공기보다 오랜 시간 시험비행, 테스트를 거친 항공기였다.

 

 6  미국으로의 최초 비행은 1973년 9월 20일, 테스트 목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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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6일, 워싱턴 - 파리 복귀 시험비행

 

 7  콩코드 항공기의 가장 전형적인 노선으로 잘 알려진 런던-뉴욕 구간 취항은 1977년 11월 22일이었다.

 

 8  런던-뉴욕 구간의 비행시간은 3시간 30분 채 되지 않았다. 일반 항공기로는 약 8시간 소요되는 거리다.

 

 9  현재 대서양 횡단 비행에 가장 빠른 기록을 가지고 있는 항공기는 역시 초음속 여객기인 콩코드다. 1996년 2월 7일 런던-뉴욕 구간 비행에서 2시간 52분 59초를 기록했다.

 

 10  런던-뉴욕 구간 항공요금이 1980년대 1천 파운드를 넘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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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코드 항공기 탑승권

 

 11  콩코드 이륙속도는 220노트(250mph), 순항속도는 1350mph 로 음속의 두배를 넘겼으며 착륙속도는 187mph 였다.

 

 12  콩코드 항공기를 이용한 세계 일주 비행은 영국항공이 1986년 11월 8일, 29시간 59분에 걸쳐 28,238마일을 비행했다.

 

 13  콩코드는 성층권과 전리층 사이인 6만 피트 고도까지 비행할 수 있으며, 이 고도에서는 지구 곡면을 볼 수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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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비행 중에는 열로 인해 6~10인치 까지 프레임이 늘어난다. 비행 후에 동체는 착륙 이후에도 따끈한 열이 남아 있을 정도였다.

 

 15  동체는 비행 중 발생한 고온의 열을 쉽게 방출하도록 '특수'한 기능을 가진 흰색 페인트로 도장되었다.

 

 16  콩코드는 최대 119,500리터 연료를 탑재할 수 있으며 비행시간 당 25,629리터를 소비한다.

 

 17  비행 가능 범위 : 7,223킬로미터(4,488마일)

 

 18  운항 초기 영국항공의 기내식 메뉴 : 1969년산 돈페리뇽 샴페인, 캐비어, 랍스터 카나페, 필레스테이크, 로크포로 치즈 드레싱 샐러드, 디저트로 크림 딸기... 그리고 기내식은 아니지만 서비스로 하바나 시가(담배)가 제공되기도 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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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생산된 20대 중 14대만 실제 상용비행을 했다. 나머지 6대 시험 비행만...

 

 20  콩코드가 승객수하물만 실어날랐던 것은 아니다. 때로는 사람의 기관, 다이아몬드, 현금 등도 수송했다고... (당연한 것 아닌가?)

 

 21  콩코드를 이용한 최초의 영국 총리는 제임스 캘러한으로, 미국 카터 대통령과 항공기 착륙 권한 문제를 협상하기 위해 워싱턴으로 날아갔다.

 

 22  콩코드는 유명인들이 특히 선호했다. 배우인 조앤 콜린스(Joan Collins)는 하도 많이 콩코드를 이용해서 나중에는 콩코드 홍보대사로 불리기도 했다. 앨튼 존, 믹 재거, 엘리자베스 테일러, 숀 코너리 등의 콩코드 사랑도 유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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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코드 항공기를 애호했던 조앤 콜린스(좌)

 

 23  미국 가수이자 프로듀서였던 다이아나 로스(Diana Ross)는 콩코드 비행기 탑승 전 자신을 보안검색하던 담당자를 폭행해 체포되기도 했다.

 

 24  1985년 7월 13일, 필 콜린스(Phil Collins)는 영국 런던과 미국 필라델피아에서의 공연을 당일에 성사시키기 위해 콩코드 항공기를 이용했다. 그리고 비행 중 지상과 생방송으로 통화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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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  콩코드 항공기는 기체 수명 동안 약 5만 번 정도 비행했다.

 

 26  콩코드 항공기를 전세기로 사용하기도 했다. 1983년 5월 15일, 니스에서 열리는 모나코 그랑프리 경기를 위해 런던-니스(프랑스) 구간 전세기로 사용된 것이 최초였다.

 

 27  콩코드 항공기로 초음속 비행을 했던 승객은 약 250만 명 정도다.

 

 28  최장수 이용객은 1998년 브리스톨 출신의 Eva Woodman 으로 그녀의 당시 나이는 105세였다.

 

 29  단조로웠던 기내 인테리어를 개선하려는 즈음 콩코드 서비스 중지로 무산되었다. 유명 디자이너였던 테렌스 콘랜(Sir Terence Conran)이 계획했던 Decor 2001 컨셉은 무용지물이 되었다.

 

 30  콩코드 항공기 개발 당시, Handley Page사는 항공기 날개에도 승객이 탑승하는 공간을 고민했다. 하지만 실현되지는 못했다.

 

 31  런던-바레인-싱가포르 구간에서 싱가포르항공과의 결합 운항이 시행되기도 했으나 주변국의 초음속 비행으로 인한 소음 문제 제기로 단 3차례 비행만 실시하고 중단되었다.

[항공상식] 싱가포르항공이 초음속 여객기 콩코드를 운영했다?

 

 

 32  콩코드 항공기가 사우디아라비아 하늘을 비행할 때의 소음으로 낙타들이 놀란다는 불만이 제기되기도 했다. 물론 이것은 단순히 소음 문제가 아닌 항공 협상과 권한 문제를 둘러싼 갈등에서 나온 해프닝이었다.

 

 33  콩코드 항공기 최악의 항공사고는 2000년 7월 25일, 파리 샤를드골공항을 이륙하던 콩코드 항공기 랜딩기어에 다른 항공기에서 떨어진 금속조각이 박히면서 폭발해 탑승자 109명 전원과 지상에 있던 희생자 포함해 113명이 사망한 사건이다. 이 사고와 2001년 911테러는 콩코드 항공기의 퇴출에 결정적인 요인이 되었다.

[항공소식] 프랑스 법원, 콩코드 기 추락은 미국 항공사 책임 없다고 판결(2012/12/3)

 

 

 34  초음속 여객기로 경쟁 기종이었던 구 소련의 Tu-144 항공기는 콩코드보다 3개월 먼저인 1968년 12월 31일 첫 시험비행에 성공했고 1975년 우편과 화물 운송 목적으로 운항하기도 했지만 실제 여객기 상용비행은 콩코드 여객기(1976년)보다 늦은 1977년(11월 1일)이 되어서야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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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련에서 개발된 초음속 여객기 Tu-144

 

 35  영국항공은 콩코드 항공기를 운영하는 기간 동안에 단 한번도 콩코드 항공기의 수익성(탑승율, 이익율 등)에 대해 언급한 적이 없었다. 단순히 이익을 위해서만 운영하는 항공기가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2001년 미국 911 테러 이후 승객이 50% 이상 급감하면서 더 이상 운영하기는 어려워졌다.

 

 36  콩코드의 마지막 상용비행은 2003년 10월 24일, 뉴욕-런던(히드로) 구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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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7  콩코드의 상용비행을 막을 내리면서 영국항공에는 더 이상 항공기관사(Flight Engineer)가 남아있지 못하게 되었다. 영국항공에서는 콩코드 항공기가 항공기관사를 필요로 하는 마지막 비행기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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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8  현재 콩코드 항공기를 발견할 수 있는 곳

  • 알파 알파 : 에딘버러, 이스트포츈의 항공박물관
  • 알파 브라보 : 런던, 히드로공항
  • 알파 챨리 : 맨체스터공항, 항공공원
  • 알파 델타 : 뉴욕, 항공우주박물관, Intrepid Sea
  • 알파 에코 : 그랜틀리 아담스공항
  • 알파 폭스트롯 : 브리스톨, 에어버스
  • 알파 골프 : 시애틀, 항공박물관
  • 웨이브리지, 브룩랜드 박물관 (한번도 상용비행은 한 적이 없음, 테스트 비행만..)
  • 파리, 샤를드골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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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샤를드골공항에 있는 콩코드

 

 39  일부 콩코드 애호가들은 Club Concorde 라는 단체를 만들어 콩코드 항공기가 다시 상용비행할 수 있도록 자금을 모으며 추진하고 있다. 2017년까지 그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고 2019년에는 비행한다는 계획이나 실현 가능성은 희박하다.

 

 40  초음속 여객기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현재도, 콩코드 항공기는 미래 초음속 여객기 개발과 운용에 영감을 지속적으로 제공하며 그 존재감을 잃지 않고 있다.

 

추가로,

 41  초음속 여객기의 조종석 부근(기수 부분)이 새 부리처럼 구부러져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초음속 비행 시에는 공기 저항을 최소화하기 위해 유선형으로 반듯하게 펴져있지만 이착륙 시에는 조종사활주로 등 주변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새 부리처럼 구부러진 상태를 유지한다. 소련이 개발했던 초음속 여객기 Tu-144 역시 유사한 구조를 가지고 있었다.

 

 


(주1) 구 소련이 개발했던 Tu-144 역시 16대만 생산되고 말았다.

 

#콩코드 #Concorde #초음속 #초음속여객기 #여객기 #Tu-144 #영국항공 #에어프랑스 #런던 #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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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번 2016.03.29. 13:20

15번 내용에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어서 리플답니다.

흰색계통보다 검은색 계통의 페인트가 열 발산에 더 유리합니다.
15번의 의미는 고온을 견디기 위한 특수 페인트가 사용되었다는 뜻입니다.

마래바 2016.03.29. 13:34
To 15번 님,

감사합니다. 확인 후 정정 하겠습니다.

마래바 2016.03.29. 13:42
To 15번 님,

네 말씀대로 단순히 흰색 계통 페인트가 열 발산이 용이하다는 의미라기 보다는 '특수'한 흰색 페이트라는 표현이 적합한 것으로 판단되어 내용 일부를 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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