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항공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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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의 비행은 즐거움이겠지만 그걸 직업으로 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비행을 그리 즐겁게만 느끼지는 못할 것 같다.

즐거움(여행)과 일(Job) 사이에는 엄청난 괴리감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조종사나 승무원들은 비행을 자주하는 만큼 그들에게 항공여행에 대한 경험과 이야기 꺼리도 다양하다.

야후트래블에 소개된 "조종사와 승무원 말하는 비밀" 몇가지에 대해 그 동안 이 사이트를 통해 소개한 내용과 함께 다시 한번 정리해 본다.

 

▣ 승무원도 비행할 때 긴장하나요?

어느 승객도 긴장하거나 무서워하는 승무원 얼굴을 보고 싶어하지 않을 것이다. 왜? 승객들은 승무원의 표정을 보고 안정감을 찾기 때문이다. 승무원의 긴장된 얼굴은 승객들의 마음 또한 불안하게 한다.

따라서 승무원도 사람인지라 항공기가 흔들리고 덜렁 거릴 때는 두려움도 느끼고 무섭기도 하지만 절대 그런 마음 상태를 표정으로 드러내지 않는다. 아니 않아야 한다. ^^

 

▣ 그럼 조종사는 비행할 때 전혀 긴장하지 않나요?

승무원과 달리 조종사들은 조종실 안에 있으므로 포커 페이스를 유지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누가 볼 것도 아니니 그들은 긴장되거나 다급하면 그대로 그 기분이 표출된다.

그들도 사람인지라 때로는 긴장하고 무섭기도 하다. 다만 무수한 경험과 연습을 통해 그 두려움을 뒤로 하고 안전한 비행을 하는 전문가들이다.

 

▣ 진짜 기내에서 "사랑"도 하나요?

야한 영화의 배경으로 간혹 항공기 안이 등장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건 영화니까 가능한 걸꺼야' 라고 생각하시나? 천만에 실제 기내에서 갖가지 행태가 존재하고 발생하기도 한다. 실제 불미(?)스런 사랑 행위를 기내에서 하다가 적발돼, 재판을 받는 일도 발생한다. 오죽하면 'Mile-High Club' 이라는 표현까지 생겼다.

[항공 일상다반사] 비행기 안에서 사랑하다가....(2015/01/25)

mile-high-club (1).jpg

 

▣ 조종사 착륙 기술, 엉터리 같던데요?

스포츠 선수들의 기량이 제각각이듯, 조종사의 자질 역시 조금씩 차이가 있다. 어떤 조종사는 부드럽게 충격도 거의 없이 착륙하는가 하면 어떤 조종사는 쿵쾅거리며 내리기도 하고, 상당히 흔들리는 비행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프로 스포츠 선수들이 치열한 경쟁을 통해 걸러진 사람 들인 것처럼 조종사들은 무수한 연습과 훈련을 통해 적절한 안전 기량을 갖춘 조종사만이 실제 비행에 임한다.

[항공상식] 쿵쾅거리며 착륙하는 항공기는 조종 미숙?(2009/02/09)

 

▣ 승무원이 자는 곳은 어떻게 생겼나요? 잘 때 잠옷 입고 자나요?

B737 이나 A320 같은 소형 비행기는 장거리 비행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승무원 쉴 곳이 별도로 필요하지 않다. 하지만 장거리를 비행하는 대형 기종의 경우에는 승객들이 잠든 (쉬는) 틈을 이용해 승무원들도 잠시 눈을 붙히곤 한다. 이때 사용하는 장소를 흔히 벙커라고 한다.

잠깐 눈을 붙힐 때 잠옷을 입지는 않는다. 다만 승무원 제복을 입은 채 누웠다간 옷이 구겨지기 쉬우니 벙커에서 잠시 쉬거나 쪽잠을 잘 때 간편한 셔츠로 갈아 입기도 한다.

[항공상식] 비행 중에 승무원은 어디서 쉴까(2009/06/12)

 

▣ 승무원은 기내 화장실을 보고 어떤 기분이 들까요?

항공기 안의 모든 시설, 장비들은 공동으로 사용된다. 특히 화장실이 그렇다. 승무원들의 메인 업무가 안전이라고 하지만 승객들을 편안하게 모시는 서비스 역시 무시할 수 없다. 승객들이 이용하고 난 화장실, 그 뒤처리를 담당하는 사람 역시 승무원이다.

제발 깨끗이 좀 사용하자. 주기적으로 들어가 화장실을 정리할 때면 내가 왜 승무원이 되서, 여기서 이걸 하나 하는 자괴감마저 드는 경우도 있다고...

 

▣ 승무원은 기내에서 식사는 어떻게?

단거리 비행에서야 별도로 식사를 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장거리 비행에서 식사를 하지 않으면 도저히 육체노동을 견디기 힘들다. 그럼 승무원들은 언제, 어떻게, 어디서 식사를 할까? 보통은 승무원용 식사가 따로 탑재된다. 하지만 간혹 승객용으로 제공되고 남은 퍼스트 밀(Meal)을 이용 하기도 한다. 그럼 어디서 식사를? 장소는 따로 없다. 대개 갤리(Galley)라고 하는 기내식 키친에서 서서(Standing) 먹는 것이 보통이다.

 

▣ 정말 조종사는 서로 다른 종류 기내식을 먹나요?

혹시 있을 지도 모를 불상사(식중독, 테러) 등을 예방하기 위해 조종사들에게 각기 다른 종류의 식사(기내식)를 제공하는 장면을 영화 등에서 볼 수 있다. 하지만 법적으로 꼭 그래야 하는 건 아니다. 예를 들어 조종사 3명 이상 탑승한 경우에는 그럼 기내식 종류가 3가지여야 하나 하는 점도 이를 법제화 할 필요성까지 느껴지게 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항공사들은 관습적으로 혹시, 만의 하나 있을 지도 모르는 식사로 인한 트러블(Trouble)을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조종사들에게 서로 다른 종류의 기내식을 먹도록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pilot_meal.jpg

 

▣ 조종사 없이, 일반인이 관제와 협조하여 비행기 착륙시킬 수 있나요?

간혹 영화를 통해, 조종사가 테러나 심장마비로 비행이 불가능할 때, 승객 중에 어느 누군가 관제의 도움으로 비행기를 착륙시키는 장면을 접하곤 한다. 에이~ 설마 그게 가능할까? 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최근의 항공기는 첨단 자동조종장비로 되어 있어, 플라이트 시뮬레이션 등 비행 게임을 능숙하게 다루는 경우라면 비행기를 착륙 시키는 것이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 물론 여기에는 실전을 경험하지 못한 두려움과 긴장감으로 대부분 정상적인 착륙이 불가능하겠지만 말이다.

하지만 실제 조종면허 없는 할머니가 조종사 남편이 정신잃고 쓰러진 상황에서 관제의 도움을 받아 비행기를 무사히 착륙시킨 사례도 있어 불가능한 것만은 아닌 모양이다.

[항공 일상다반사] 80세 할머니, 남편 비행 중 사망하자 대신 비행기 착륙시켜(2012/04/04)

 

▣ 비행 중에 항공기 문을 열 수 있나요?

간혹 들리는 해프닝 중에 승객이 항공기 문을 열거나 열려고 했다는 소식을 접한다. 얼마 전에도 우리나라 항공편에서도 한 할아버지가 비행기 창문을 열고 싶다 는 생각에 항공기 문(Door)을 열어 50명의 승객이 하기하고 2시간 넘게 지연된 일이 있기도 하다. 이 경우는 지상에서 비행 전에 벌어진 일이라 그나마 다행이었는데, 비행 중에 이런 일이 벌어졌다면 참사로 이어졌을 듯 싶다.....만 비행 중에는 항공기 안과 밖의 기압 차 때문에 항공기 도어를 사람의 힘으로 열 수는 없다.

[항공상식] 비행하는 항공기 문을 열 수 있을까?(2009/01/22)

 

▣ 비행기 물 위에 내리는 것, 쉬운 거 아닌가요?

물은 부드럽고 소프트하니 항공기가 딱딱한 땅 위에 내리는 것보다 쉽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기본적으로 우리가 보통 이용하는 항공기는 땅 위에 서 뜨고 내리도록 설계되어 있다. 랜딩기어(Landing Gear)라고 하는 장비가 그것인데, 이것이 물 위에서는 무용지물이다.

그래서 만약 물 위로 랜딩해야 한다면 이 랜딩기어를 펼치지 않는다. 그냥 동체로 물 위로 착수한다. 문제는 일반적인 항공기 형태에서 엔진이 날개 아래 달려 있고, 이 엔진이 만약 물에 먼저 닿게 되면 날개가 부러지는 것은 물론 항공기 자체가 산산조각 날 수도 있어 매우 위험하다.

그런 점에서 몇 년전 미국에서 발생했던 허드슨 강 착수 사건은 기적이라 불려도 지나치지 않다.

[자유게시판] 항공기는 물 위에 착수하는 것이 지상 착륙 보다 쉬울까?(2013/01/16)

 

▣ 이착륙 할 때 왜 좌석 등받이를 꼭 세우라고 하나요?

이건 말 그대로 만의 하나 있을 지도 모를 항공사고 때 탈출을 용이하게 하기 위함이다. 좌석 등받이가 뒤로 젖혀져 있는 상태에서 사고가 났을 때 탈출하는 데 큰 장애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승객의 소지품 중 가방 등을 복도에 두지 못하게 하고 선반이나 좌석 아래 공간에 밀어 넣도록 하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항공상식] 항공기 이착륙 시 조명 낮추고 창문 덮개를 여는 이유가 궁금해?(2009/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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